함양 도축장반대 추진위원회(위원장 최병상)는 17일 오전 함양군농업기술센터 앞에서 지역주민과 농민, 함양민중연대, 함양군농민회 등 100여명이 모여 도축장건립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호소문에서 "혐오시설인 도축장은 지곡의 관문이며 전원마을 맞은편 문화마을과 인접지역인 신관리 일대에 군에서 민자유치를 지역주민 모르게 2008년 3월부터 추진해왔으며, 올해 8월3일 공청회를 하는 과정에서 알려지게 되었다"며 "이것은 지역주민을 우롱하는 밀실행정의 표본"이라고 분노했다.

이들은 또 "도축장이 들어서면 부근지역 일대에는 온갖 피비릿내나는 악취와 수질오염 및 수질고갈은 물론 가축운반 차량 통행으로 인한 냄새가 청정스러운 고장을 오염시키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함양읍 신관리는 함양에서 가장 발전 가능한 지역인데 이곳에 도축장이 들어서게 되면 친환경적이고 발전적인 투자희망자도 없어지게 된다"며 "주민들이 단결된 힘을 발휘하여 청정지역 함양을 지키자"고 호소했다.

이날 시위에는 최병상 위원장의 호소문에 이어 함양민중연대 김현태 조직국장, 함양군농민회 전성기 회장의 연대사도 이어졌다. 도축장반대 추진위원회는 2시간 가량 시위를 한 다음, 군청에 들러 도축장건립을 반대하는 '공개질의서'를 함양군수에게 전달하고, 자진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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