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이 19일부터 시작됐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라 부를 만큼 민의를 담는 중요한 절차다. 그래서 선거는 축제가 돼야 한다. 다양한 정치세력이 민의에 구애하는 절차다 보니 소모적이 아닌 생산적인 정책과 공약이 무엇보다 소중하다.

특히 지방선거는 우리 삶에 직결된 부분이다. 우리 마을을 잘 발전시키기 위한 지역 일꾼을 뽑는 자리다. 어떤 군수와 도의원 군의원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그 혜택이나 피해가 곧바로 다가온다. 후보자 중에는 다시 출마하는 관록과 경험 많은 후보도 있고 새로 도전하는 신예들도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후보자 개개인의 능력과 자질, 도덕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점이다. 전과자가 공천을 받아 민의를 대변하겠다고 하면 신뢰가 어려울 것이다.

선거 때는 고개를 숙이다 선거가 끝나면 목이 뻣뻣해지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지난 선거 때 약속했던 것을 번복하거나, 청렴도에 문제가 있는 후보 또는 특혜 의혹이 제기되는 후보자들 역시 유권자들이 잘 골라내야 한다. 의원이라는 직위를 이용해 군민에게 압박을 가하고, 자신의 이익을 챙기는 데 앞장선 후보들의 자질도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

일반국민들도 정치판에 신물을 내고 있는 것 같지만, 술자리의 화제는 역시 정치이야기다. 직업인기도나 청렴도 조사에서 항상 바닥권이라는 그 정치인이 되기 위해 많은 사람이 매진하고 있고, 정치에 염증을 느끼는 듯 하면서도 국민적 관심사는 언제나 정치이야기를 하는 이 역설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선량이라는 자리도 인간 본성 가운데 하나라는 권력욕을 어느 정도는 충족시킬 터이지만 출마자들이 지금 누리고 있는 경제 사회적 지원에 비해 잉어가 용이 되는 그런 파격적인 것은 아닐 것이다. 지금까지 대형 부정 비리들의 이면에 정치 권력이 작용했다고 국민은 생각하고 있다.

선거가 열흘밖에 남지 않았지만, 아직 마땅한 후보를 찾지 못한 유권자들은 유세장에라도 가보고 후보자 토론도 시청하자. 그놈이 그놈이라고 욕할 것이 아니라 자세히 보면 종잣돈 같은 사람, 사발 같은 사람도 있을 수 있다. 지연과 학연 혈연으로부터도 자유로운 상태에서 민주시민으로 투표를 해보자.

선거라는 축제를 통해 우리 사회는 한걸음 씩 전진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가 작은 물건을 살 때도 꼼꼼히 가격과 품질을 살펴보듯 4년마다 한 번씩 서는 지방선거의 장에 나온 후보들은 능력과 자질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13일 동안 진행되는 공식선거운동이 여러 지역 발전을 위한 담론을 만들어내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 지역사회가 더욱 풍성해지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멋지고 아름답게 선거 축제를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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