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3명, 무소속 1명 당선
도지사 박완수, 교육감 박종훈
임기는 7월 1일 자정부터 개시

6·1 지방선거에서 산청·함양·거창·합천 군수 선거는 국민의힘 3석, 무소속이 1석을 차지하고 마감했다. 경남 전체로는 18개 시·군 가운데 국민의힘 후보가 14석,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석(남해), 보수성향의 무소속 후보도 3명(의령·하동·함양) 당선됐다.

경남도지사 선거는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가 65.70%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당선됐다. 경남교육감 선거는 접전 끝에 6750표(0.47%) 차이로 당락이 갈렸는데 진보계열의 박종훈 후보가 교육감 3선에 성공했다. 무효표만 4만 8594표가 쏟아졌다.

산청·함양·거창·합천 군수 선거는 구인모 거창군수가 재선에 성공했고, 산청·함양·합천 군수 모두 새인물로 바뀌었다.

거창군수 구인모 당선자와 배우자 이선옥 여사.

거창군수 선거는 국민의힘 구인모 후보(62)가 60.44%(2만203표)를 획득해 39.55%(1만3220표)를 얻은 무소속 이홍기 후보(63)를 20%이상 따돌리며 재선에 성공됐다. 구 후보의 고향인 신원면에서는 76.83%의 기록적인 득표율을 보였다.

구 당선인은 “지난 민선7기 동안 검증된 4년, 깨끗한 군정, 청렴한 군수로서 내고향 거창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기 위해 재선에 도전한 저에게 한 번 더 일할 기회를 주셔서 정말 고맙고 감사하다”고 밝혔다.

함양군수 진병영 당선자와 배우자 강명식 여사.

함양군수 선거는 무소속 진병영 후보(57)가 두 번째 도전 만에 함양군수에 당선돼 4년 전 석패를 설욕했다. 진 당선인은 2018년 자유한국당 공천을 받아 429표 차로 고배를 마셨으나, 이번 선거에서는 4585표 차의 압도적인 차이로 국민의힘 서춘수 후보(71)를 따돌렸다.

진 당선인은 “이번 선거 결과는 현명하고 정의로운 군민의 승리다. 함께 경쟁했던 서춘수 후보께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군민에게 약속한 4만 인구 회복과 한 해 예산 7000억원 시대를 열어 모두가 행복한 함양을 만드는 데 혼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산청군수 이승화 당선자와 배우자 송근자 여사.

산청군수 선거는 국민의힘 이승화 후보(66)가 7명이 경쟁한 공천싸움에서 공천권을 획득해 무득표 당선까지 예상됐으나, 경남교육감 경선에서 탈락한 전 산청군수 출신인 무소속 허기도 후보(68)가 출마하면서 힘겨운 싸움을 벌였다. 이 후보는 허 후보와 무소속 이병환 후보(58)를 누르고 당선됐다. 허 후보와는 8.73%(1843표) 차이였다.

이 당선인은 “선거기간 동안 참 고통스러운 순간도 많았다. 군민 여러분의 격려와 지지의 힘 덕분으로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며 “이 위중한 시기에 일할 기회를 주신 것은 산적한 산청의 과제들을 능수능란하게 해결하고 고통 속에 있는 군민들을 보듬으라는 군민의 명령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합천군수 김윤철 당선자와 배우자 정순옥 여사.

합천군수 선거는 국민의힘 김윤철 후보(57)가 63.26%(1만6549표)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무소속 배몽희 후보(53)는 17.02%(4453표), 더불어민주당 김기태 후보(60)는 11.49%(3008표), 무소속 박경호 후보(62)는 8.21%(2149표)를 얻는데 그쳤다.

김 당선인은 “흩어진 민심을 모으고 합천군민의 행복한 삶을 지키는 선봉장이 되도록 하겠다”며 “군민과 소통하고 함께 호흡하는 군수, 가장 힘들고 어려운 곳에서 누구보다 낮은 자세로 어려운 분들과 공감하고 함께하는 군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방선거 당선자들의 임기는 7월 1일 자정을 기점으로 개시된다. 단체장부터 광역·기초의원, 교육감 등 모두가 이에 해당한다. 재보궐 선거 당선자는 전임자의 임기를 채우기 때문에 당선이 결정된 후부터 바로 임기가 개시된다.

이영철 기자  achimstor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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