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함양고등학교가 내년 2월 완공을 목표로 제3기숙사를 건립하기로 하고 안전기원제를 지내고 있다. 기숙사에는 전교생의 80%인 330명이 생활하게 된다. ⓒ함양군

지방의 명문고로 부상하고 있는 함양고등학교가 내년 개학과 동시에 전교생 80%를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를 갖추게 되어 학부모의 사교육비 경감 모델학교로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함양고등학교에 따르면 내년 2월 완공을 목표로 2012㎡(609평)부지에 연면적 5190㎡(1572평) 건축해 제3기숙사를 건립하기로 하고 안전기원제를 지냈다. 기숙사에는 전교생의 80%인 330명이 생활하게 된다.

제3기숙사 건립은 기존의 ‘농어촌우수고’와 ‘자율학교’ 선정과 더불어 전국의 우수한 학생들이 입학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게 돼 명문고 도약에 한층 더 탄력을 받게 됐다. 함양고는 지난해 96%의 진학률을 세우면서도 서울권 등 국공립대학에 50명이 진학하는 쾌거를 올렸다.

함양군의 명문고 부상 배경에는 지난 2002년 설립된 함양군장학회가 큰 역할을 했다. 함양군장학회 기금 59억 가운데 원어민 강사 초청, 시청각교재 구입, 우수학생 장학금 수여, 우수교사 인센티브 부여 등에 총 39억 원을 지원했다. 이는 함양군 교육에 큰 자양분으로 작용하여 지방 명문고 육성 확립에 크게 기여했다는 것이 지역주민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함양고등학교 유병주 교장은 “함양고의 명문학교 만들기는 학생은 물론 교직원과 지역사회의 치열한 노력의 의한 결실로 평가받고 있다”며 “타 지역에서 벤치마킹의 대상으로 삼고 학부모와 학교 관계자들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함양고는 지난 2004년 (주)부영으로부터 연면적 1322㎡(436평)를 기부 받아 ‘우정학사’로 명명된 기숙사를 건립해 성적우수학생 70명을 수용했다. 이후, 함양군장학회와 도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제2기숙사를 짓고 전교생 420명 가운데 120명이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지원책이 마련됐다.

이용우 기자  leeyw@seob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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