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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군의원들에게 박수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결과 거창·함양·산청·합천의 서부경남 4개 군의회에 13명의 여성의원이 진출했다. 지역구에서 당선된 의원 7명(거창3, 함양1, 산청1, 합천2)과 비례대표 6명(거창2, 함양1, 산청1, 합천2) 으로 모두 13명이다. 특히 거창과 함양에서는 지역구에서 필마단기의 무소속으로 당선된 의원이 각 1명씩 이다.

우리의 선거에서 여성유권자수는 어느 지역을 막론하고 절반선이거나 그 이상이다. 대통령선거에서도 그랬고 국회의원, 지자체 선거에도 그랬듯이 여성유권자들의 표가 어디로 향하느냐에 따라 당락이 결정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입후보자들을 좌지우지할 만한 표밭이라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 곳이 여성세계다. 그래서 후보자들은 여성의 복지와 지위향상을 위해 분골쇄신하겠다는 각오와 다짐 속엔 평소의 우쭐거림은 온데 간데 없다. 코가 땅에 닿도록 고개 숙이는 모습을 보면 여성의 지위가 하늘만큼 높다는 걸 실감하고도 남는다.

그리고 그것이 어느 정도 먹혀들어 가고 있는 세상이기도 하다. 여성들을 비판하는 소리가 좀 높다하면 금방 소나기처럼 쏟아지는 여성의 항의는 감당할 길이 없다. 그들은 남성과는 다른 특유한 감성적 연대감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이번 지방선거 때 여성유권자들의 의식수준을 우습게보거나 잘못 진단하는 바람에 곤욕을 치른 입후보자들이 있다.

여성들이 선거에 미치는 영향이야말로 민감하고 또 지대하다. 그들이 바치는 표의 정열은 따가운 햇살보다 뜨겁고 어떤 백성의 소리보다도 공론에 가깝다. 이런 여성들이 지금까지 선거 때만 되면 표를 주는 사람이 되고, 표를 받는 사람은 되지 못했다. 감히 말하건대 여성들은 우리에게 비정치적인 경향으로 인식되고 있었던 때문이라고 하겠다. ‘위대한 여인’ 대신에 ‘사랑받는 여인’이 행복한 여자가 되고 내조를 잘하는 여자야말로 남성에게 용기와 지혜를 일깨워준다는 생각이 고착되어 왔다.

근래 여성들의 의식이 향상되면서 우리네 유권자수에서 여성표가 절반인 이상, 적어도 절반의 책임을 져야 마땅하다는 의식을 갖는 것이다. 무엇보다 남성에 대한 예속의 맹종을 단연코 거부해야 한다. 이건 남성에 대한 도전이 아니다. 당당히 남성의 짝이 된다는 자기 확인의 과정이다.

인간적인 관심 속에 정치를 위해 후보로 나설 때도 ‘이런 사람은 다시 뽑아야 한다’는 그런 목소리를 실천으로 옮길 때가 이때다. 정치의 반을 책임져야할 여성들은 스스로 존재감을 높여나갈 때다. 벌떼같이 일어나서 성원하는 여성들에 힘입어 당선된 여성 의원들은 의정활동에 진력하도록 하자.

서부경남신문  newsnur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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