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4명 가운데 2명이 승강기高
조광재 학생 포함 3명 취업 확정
뚜렷한 목표 가지고 수업에 참여

특성화 고교로 완전히 자리 잡아
경남 전역에서 전입학 학생 늘어

왼쪽부터 이가은, 이혜정 학생.

거창승강기고등학교 여학생 2명을 비롯해 3학년 학생 3명이 특수용접기능인으로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사내협력사에 용접사로 채용됐다.

특히 고교필기 면제자검정 특수용접기능사에 합격한 여학생은 전국에 4명이고, 그중 2명이 거창승강기고 3학년으로 알려져 여학생 기능인 양성비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는 11월 1일자로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사내협력사에 채용이 확정된 학생 3명은 거창승강기고 3학년 컴퓨터응용기계과 이가은(삼척 청아중 출신), 이혜정(거창 덕유중) 여학생 2명과 조광재(거창 덕유중) 남학생이다.

이 학생들은 용접자격증을 취득하여 용접 관련 회사에 취업하겠다는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재학하는 동안 용접과 관련된 정규수업 및 방과 후 수업에 열심히 참여하여 모두 특수용접기능사를 취득했다.

용접은 2000도에서 최고 5000도가 넘는 고온의 아크를 발생시켜 금속을 녹여 작업을 하는 만큼 착용해야 하는 보호장구가 많고, 작업 온도가 높아 사용해야 하는 도구들도 많아 여학생의 신체조건으로는 어려움이 존재한다.

그럼에도 이가은·이혜정 학생은 용접에 대한 목표 의식과 열정으로 어려움을 극복하여 자격증 취득과 함께 조선소 용접사 취업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거창승강기고등학교 학생들이 실습장에서 용접을 하고 있다. <사진: 거창승강기고>

거창승강기고의 특징은 승강기 전문기술인이 되기 위해 타시도 및 경남전역에서 전입학 학생이 꾸준히 늘어나 최근 3년간 11명(전교생의 14%)을 차지하고 있다.

특수용접기능사를 취득한 이가은 학생은 1학년 때 강원도 생활과학고등학교에서 전학온 학생이다. 그 외에도 금오공업고, 경남항공고, 경북드론고, 김천생명고, 전북인월고, 남해보물섬고에 이어 최근에는 함안 사립명문고 전교 1등이 전학 오는 사례가 있다.

안병규 교장은 학생들의 채용 확정 소식을 들은 후 “학교에서 항상 밝고 긍정적으로 생활하는 이가은·이혜정 학생을 대견하게 생각했는데 열심히 노력한 결실을 맺게 되어 아주 기쁘다”며 “여학생들도 기계과에 진학하여 용접과 같은 실무과목을 잘 해낼 수 있다는 좋은 선례가 되어준 것에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거창승강기고는 승강기 산업의 핵심분야인 전기전자 및 기계분야에 우수한 직무 능력을 갖춘 승강기 전문가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1년 전국유일의 승강기전문가양성 특성화고등학교인 거창승강기고등학교로 교명을 변경하여, 승강기 관련 교육과정 확대 및 실습기자재 확충 등 다양한 노력으로 승강기 전문 특성화고등학교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앞으로 승강기뿐만 아니라 조선, 항공 등 다양한 산업으로 진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전공에 대한 전문성을 가진 학생들을 양성하는 데 전교직원이 역량을 모으고 있다. 

강대식 기자  kangds@seob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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