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Ⅰ-1: 거창(88선)∼합천∼창녕(북)∼밀양∼언양
·제Ⅰ-2: 거창(88선)∼합천∼의령∼창녕(남)∼밀양
·제Ⅱ-1: 산청 수동(대전-통영선)∼합천∼창녕(북)∼밀양
·제Ⅱ-2: 산청 수동(대전-통영선)∼합천∼의령∼창녕(남)
<자료:기획예산처>

함양∼울산 고속도로 건설의 기획예산처 주관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지난달 예비타당성조사(2002.12∼2003.7) 결과 개요에 따른 노선을 둘러싸고 거창 함양 산청 등 해당지역 지자체의 이해관계가 충돌, 갈등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은 거창을 통과하는 제Ⅰ-2안을 전체적으로 경제성이 있는 최적의 안으로 분석했다. 이 안은 130.7㎞로 총사업비 4조3002억원이 소요되고, 오는 2020년 하루교통량은 5만2000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고속도로가 통과한다는 계획이 알려진 거창지역 주민들은 "가조관광단지와 전자산업단지 조성계획 등을 들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반면 산청지역 주민들은 "거창군의 로비로 이런 결과가 나온게 분명하다"며 "고속도로 건설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토의 균형개발"이라며 산청과 함양을 통과해야 한다고 강력히 반발했다.

함양군은 88선 다곡리조트 개발 예정지가 고속도로의 시발점이라며 다소 느긋한 입장이었으나, 일부에서 함양을 거치지 않고 거창에서 전북 장수로 곧장 연결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진의여부와 대책마련에 부산하다.

한편 건교부와 기획예산처는 추후 노선을 확정하기에 앞서, 다시 하번 '타당성조사'를 거칠 방침이다.

이영철 기자  leeyc@seob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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