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확진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함양군에서도 첫 신종플루 확진자가 발생했다.

16일 함양군 보건소에 따르면 마천중학교 A학생이 강원도와 경기도로 국내 여행을 다녀온 뒤 지난 12일 신종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학생은 고열(37.3℃~ 37.5℃)과 기침증상이 있어 9일 함양 성심병원에서 치료 받고 자택격리 중이었다. 보건소에서는 “치료제 타미플루를 투약, 증세가 곧 호전되고 완치단계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곧바로 학교 전체에 소독을 실시한 뒤 A학생과 접촉했던 사람과 가족들을 대상으로 이상여부를 확인했으나 이 학생 외에는 감염환자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교생이 41명인 마천중학교는 이날부터 단순감기로 의심되는 학생들에 대해서도 등교제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14일 1명, 15일 2명의 학생이 등교제한 조치를 받았으나 “담당 의사소견으로는 ‘단순 감기로 의심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등굣길과 점심시간, 방과 후 하루 3번씩 전교생을 대상으로 체온을 재고 세정제로 손을 씻는 등 개인위생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보건소 관계자는 “신종인플루엔자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을 자주 씻고,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는 것을 피하며,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 등이 있는 사람과는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다”며 말했다

한편, 함양에는 지금까지 감염자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개학과 동시에 학교에서 감염자가 처음 확인됨에 따라 보건당국과 학교 측의 긴장감은 높아지고 있다.

이용우 기자  leeyw@seob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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