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 거창경찰서 경무계 순경.

과거엔 20~30대의 마약사범이 대부분이었지만 현재는 마약사범의 연령대가 점점 낮아져 10대 마약사범이 증가하여 TV를 틀면 10대의 마약범죄 소식이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18~2022년) 붙잡힌 마약사범은 총 4만9850명이며 이중 중·고등학생 등 10대는 1055명(2.12%)으로 국내 전체마약 사범 100명 중 2명이 10대인 셈이다.

특히 10대 마약 사범은 2018년 104명, 2019년 164명, 2020년 241명, 2021년 309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2년 동안 경남경찰청에서 적발한 10대 마약사범은 104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이 적발됐다.

우리나라가 마약청정국이라는 말도 이제 옛말이 되어 사라지고 있다. 10대의 마약 투약이 가능해진 이유는 개인과 개인을 연결하는 에스엔에스(SNS)의 확산으로 마약 판매가 쉽게 가능해졌다는 것과 표면적으로 합법적인 의사 처방을 받아 마약성 진통제, 식욕억제제, 수면마취제 등을 병원과 약국에서 확보해 투약하고 있다는 점이다.

청소년은 또래에게 영향을 많이 받아 마약이 유행처럼 번질 수 있고 신체적, 정신적으로 미성숙하고 성장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마약의 늪에 빠져 마약을 구하기 위해 각종 범죄를 저지르게 될 수 있다.

청소년 마약접근 근절을 위해 △관세청 마약 전담 수사 인력 확충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 방지 조치 기준 강화 △초·중·고에서 마약 예방 교육 실시 △마약 치료 재활병원 등 재활 인프라를 확충하고 활성화하여 지속적인 관심과 예방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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