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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조합장이 되길 바란다

지역 조합장 선거가 끝났다. 앞으로 4년간 조합발전을 이끌 조합장들이 새로 선출됐다. 축제를 즐기듯 즐거운 마음으로 선거전을 치룬 후보가 있었는가 하면, 초조하고 절박한 심정으로 노심초사하며 선거일이 빨리 지나가기를 바란 후보도 있을 것이다.

이번 전국동시조합장선거도 현직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깜깜이 선거로 제도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관심 있는 인사들의 지적대로 대부분 현직이 당선됐다.

조합장은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다. 임기 중에 만나는 조합원은 대부분 일반선거 유권자들이다. 관내 행사에 주요기관장과 더불어 소개를 받는 지역인사이다. 일반선거의 발판으로 삼기에 제격이다. 정치적 입지를 다질 수 있는 자리다. 이에 따라 이번 조합장 선거 역시 여타 정치선거 못지않게 과열양상을 보였다.

조합장은 무엇보다 선거과정에서 나타난 후유증을 치유하고 빠른 시일 안에 통합을 이뤄야할 것이다. 선거과정에서 후보 간 또는 조합원 간 갈등과 반목이 있었다면 모두 털어버리고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이제 새롭게 힘을 모아야 할 때이다. 분열된 조합원을 함께 아우르고 사심 없이 조합발전을 위해 노력해줄 것을 당부한다.

다른 모든 조직과 마찬가지로 조합원과 직원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지 못하면 조합의 발전을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선거가 끝난 지금, 지난 시간을 차분히 돌아보며 조합발전을 위해 마음을 가다듬어야 할 때이다.

조합장은 조합의 발전에 대한 비전과 포부를 가진 사람이다. 조합원의 불만을 해결해주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조합장은 하고 싶은 일과 할 수 있는 일을 구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조합장들은 첫째도 조합원, 둘째도 조합원, 셋째도 조합원만을 생각하고 일해 나가길 바란다. 조직의 통합을 이루는 데는 공정한 인사가 필수적이다. 따라서 선거 공신을 챙기기보다는 불편부당한 인사를 통해 조직 내 반목과 불신의 벽을 걷어내야 한다.

조합의 심부름꾼으로 조합장의 책임은 막중하다. 예컨대 농업협동조합법에 따르면 조합은 농업인의 경제적·사회적·문화적인 지위를 향상시키고, 농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농업인의 삶의 질을 높이는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새 조합장에 대한 조합원의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시점이다. 조합장은 왜 조합장이 되려고 했는지 다시 한 번 되새겨 보길 바란다. 또 선거 때 내세운 공약을 어떻게 완수할지, 선거 때 보여준 열정과 조합의 발전을 위해 내건 약속을 지켜 성공한 조합장이 되길 바란다.

서부경남신문  newsnur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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