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함양군청 노조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은 직장폭력과 인사불만이 도배를 하고 있다. 공직사회는 사기(士氣)를 먹고 사는 집단(集團)이다. 공정한 논공행상과 신상필벌이 이뤄져야 한다. 지방공무원의 별이라는 5급 승진인사에서 직렬별 분류상 숫자가 가장 많은 행정직이 배제된데 대해 노골적으로 불쾌함을 드러내고 있다. 행정직의 소외와 전입자의 우대에 대한 불만이 높다. 일부 승진자의 행태를 빗대 일하지 말고 정치를 하자라고 비아냥대기도 한다. 지역사회에서 승진은 선·후배 기수, 나이 등도 고려해야겠지만, 열심히 일하는 직원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

일하는 풍토조성을 위하여 일 열심히 하는 직원을 제쳐두고 정실인사가 행해지면 불평불만이 나오는 것은 당연지사다. 평소에는 빈둥대며 무사안일을 일삼다가 인사시기가 되면 연줄을 좇아 승진한다면 열심히 일한 직원들의 사기저하는 물론 조직의 침체를 가져온다. 공정한 인사를 위해서는 직장 내에서 일 잘한다는 평판 좋고 덕망 있는 사람을 우대하고 발탁해야 한다.

공정한 인사를 천명하고 외부청탁을 금한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연줄이 닿는 직원만 발탁하여, 군수는 ‘바담 풍’하면서 직원들에게 ‘바람 풍’하라는 격이니 직원들의 불만의 소리가 높을 수밖에 없다. 자유게시판의 성토 소리는 인사권을 가진 ‘저 높은 곳’을 향하고 있다.

조직이 발전하려면 공무원들이 신명나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주어야 한다. 정치하면 되지 평소에 굳이 일할 필요가 있냐는 자조적인 태도나 무사안일의 풍조 만연을 우려한다. 무사안일의 풍조 피해는 주민들이 입게 된다.

직원들의 아우성은 행정이 나무에 먹줄 튕겨 대패질하는 것처럼 할 수는 없지만 군수 취임 1년이 지났으니 뭔가 달라지지 않겠느냐는 기대가 빗나가고 있다는 징표의 하나다. 지역이나 공직사회나 청신한 바람이 불어오기를 기대했으나 달라진 것이 없다는 푸념이 터져 나오고 있다.

군수에 대한 평가는 직원들에서 나온다. 공무원들 사이의 복도통신을 통해 구관이 명관이라는 소문과 함께 군수는 건설 분야의 전문가일지는 몰라도 행정은 낙제생이라는 평이 나돌고, 주민들은 군수가 사람들 모이는 곳을 찾아 악수하고 인사는 열심히 하지만 행정은 별로라는 수군거림이 퍼지게 되면 열 번 악수하고 다녀도 효과는 미지수다. 취임 1년도 지났으니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 중요함을 인식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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