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자꾸 쓰러지는 것은
네가 꼭 이룰 것이 있기 때문이야

네가 지금 길을 잃어버린 것은
네가 가야만 할 길이 있기 때문이야

네가 다시 울며 가는 것은
네가 꽃피워 낼 것이 있기 때문이야

힘들고 앞이 안 보일 때는
너의 하늘을 보아

네가 하늘처럼 생각하는
너를 하늘처럼 바라보는

너무 힘들어 눈물이 흐를 때는 가만히
네 마음의 가장 깊은 곳에 가 닿는

너의 하늘을 보아

가끔 힘든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말로 위로를 해야 할지 머리가 하얗고 갑갑할 때가 많다. 그 사람이 지고 온 세월을 생각한다면, 쉽게 말이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때로는 침묵하면서도 가슴 속으로 스며드는 아픔을 함께 공감하는 수밖에. 요즈음 즐겁고 신나는 사람들보다 힘들고 지친 이들이 더 많아 보인다. 삶과 일터에서 열심히 살면서도 가끔씩은 벽에 부딪히는 이들은 일보다는 사람에 치어 하소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좀 더 배려하며 살자. 쓰러질 때 손을 잡아보고, 길을 잃을 때 함께 고민하고, 눈물이 흐를 때 가만히 닦아주면서 함께 걸어가자. 그리고 더 단순하고, 단단하게, 단아하게 걸어가자. 내겐 나의 하늘이 있지 않은가. <우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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