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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 용추사 일주문·합천 해인사 홍하문, 보물 지정

장수사 전신인 용추사 일주문은
유례를 찾기 어려울 만큼 큰 문

함양 용추사 일주문.

해인사보다 315년 앞서 창건한 함양군 안의면 장수사(용추사의 전신)의 일주문이 국가보물로 지정됐다.

특히 용추사 일주문은 약 3m 정도의 둘레와 높이를 갖는 굵은 원기둥의 일주문으로서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대단히 큰 규모의 문이다. 한국전쟁 당시 장수사가 소실되고 나서 해인사가 일주문을 옮겨가려고 했지만,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포기했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문화재청은 2일 경남의 ‘함양 용추사 일주문’ ‘합천 해인사 홍하문’ ‘하동 쌍계사 일주문’ 3건을 비롯해 국내 조선시대 사찰 일주문 총 6건이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경남의 3개 일주문은 조선시대 다포계의 화려한 양식으로 시기적 특징을 잘 반영하고 있어 학술적, 예술적 가치가 뛰어나다. 일주문은 사찰로 들어가는 출입구이자 사찰이 시작되는 영역을 표시하는 정문이다.

함양 용추사 일주문은 건립연대가 1711년으로 명확하고, 공포의 형식이 초창 당시의 모습인 조선중기의 형식미를 잘 보여주고 있다. 건축형식에서도 팔작지붕을 한 일주문은 정면 기준 주로 5개 공포로 구성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비해, 이 일주문은 7개 공포로 매우 웅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크다. 단칸의 팔작지붕 건물로 서까래와 부연으로 구성한 겹처마 구조이며, 정면 평방에 7개 공포, 전체 20개 공포의 다포식 공포이다.

합천 해인사 홍하문.

합천 해인사 홍하문은 정확한 창건 연대를 알 수 없으나, 1457년(세조 3)에 중수하여 지금까지 다섯 차례 중수하였다는 기록이 전해지고 있어 세조의 지원 아래 해인사가 확장되는 과정에서 건립된 것으로 보인다. 정면 1칸의 맞배지붕 건물이며 정면 평방에 6개 공포, 전체 14개 공포를 올린 다포식 공포 구조로 서까래와 부연이 있는 겹처마 지붕이다.

하동 쌍계사 일주문.

하동 쌍계사 일주문은 1641년(인조 19)에 세워졌다. 전면 1칸의 겹처마 팔작지붕 건물이며, 전면 평방에 5개 공포, 전체 14개 공포의 다포식 공포 구조이고, 측면의 규모가 큰 편이다. 또한 대웅전으로 이르는 일직선상의 축에 따라 일주문, 금강문, 사천왕문 등의 전각을 건립한 산지가람배치 형식이 잘 보존되어 있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용추사 일주문 등 총 6건의 문화유산이 체계적으로 보존·관리될 수 있도록 지자체와 지속적인 협조를 이어갈 계획이다. 경남 외에도 곡성 태안사 일주문, 달성 용연사 자운문, 순천 송광사 일주문이 보물로 지정됐다.

이은정 기자  newsnur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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