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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천만시대’ 대비하자

우리나라는 빠른 속도로 저출산·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다. 저출산은 아이의 수가 감소하여 사회의 출산율이 낮아지는 현상이며, 고령화현상은 전체인구 가운데 만 66세 이상 노년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지는 현상이다.

내년 한국의 합계출산율이 0.68명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다. 저출산으로 한국이 소멸위기까지 갈 수 있다는 해외 전망도 있다. 전 인구를 나이순으로 세울 때 정중앙 연령인 올해 한국의 중위연령은 45.5세로 44.4세인 유럽보다 높다. 영국은 40.6세, 스웨덴은 41.0세, 프랑스는 42.6세다.

즉 지금의 한국은 유럽보다 고령화된 사회다. 앞으로 한국은 초고령사회가 전망되고 있다. 생산가능인구가 줄고, 보장해야 하는 인구가 늘면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2000년대 이후 초저출산시대가 본격화되었고, 2020년 출생아 수가 30만명대 이하로 떨어졌다. 한 해 출생아수 30만명대는 인구학자들 사이에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꼽힌다. 세계에서 한세대 만에 출생아수가 반토막으로 줄어 인구절벽에 직면한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

저출산 현상이 심화되면 경제성장이 가로막힐 수 있는 만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향후 인구구조의 변화가 가져올 미래를 예측하고 적극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2025년이 되면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어르신이 전체인구의 20%를 넘어서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하게 된다. 지금부터 노인 천만시대를 내실 있게 준비해야하는 이유다.

한국보다 더 일찍 고령화사회에 진입한 일본은 건널목 신호등의 파란불 신호 시간을 늘리고 있다. 나이가 많을수록 걸음걸이가 느리기 때문이다.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리고 닫히는 속도와 움직이는 속도도 느리게 하는 등 일상생활에서 노인배려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우리도 참고할만하다.

노노케어도 적극 활용해야 할 것이다. 만 65세 이상 기초연금수급자인 경우, 노인이 노인을 돌보는 이른바 노노케어 서비스 제공자로 참여할 수 있다. 수혜자는 독거노인, 거둥이 불편한 노인, 생활시설노인 등이 선정될 수 있다.

부모세대가 90세 이상이 되면 자식들도 본격적인 노인세대가 되어간다. 노인이 노인을 돌보는 ‘노노케어’가 점점 심화될 것이다. 이는 비단 부모, 자식 사이만의 간호, 간병이 아닌 직업적 간병문화에도 이미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건강한 노인에게는 일자리를 제공하고, 독거노인에게는 말벗과 일상생활 도우미가 생기는 상호 돌봄사회이다. 노년의 삶은 가치 있고 존귀하며 존경의 대상이기에 노인의 복지와 권익신장을 위해 사회적으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서부경남신문  newsnur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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