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협의체 구성 운영규정 반발
향후 투쟁방안 대응책 중점논의

합천군 황강 광역취수장 군민대책위가 7일 합천군청 제2청사 회의실에서 정부의 민관협의체 구성에서 부산시를 일방적으로 참여시킨 것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사진: 합천군>

합천군 황강 광역취수장관련 군민대책위는 환경부에서 추진한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사업’ 민관협의체 구성과 운영규정 확정에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군민대책위는 7일 합천군청 제2청사 회의실에서 박오영, 정봉훈 공동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회의를 열어 환경부가 부산시를 일방적으로 민관협의체에 참여시킨데 대해 항의하고, 군민대책위 향후 투쟁방안 및 대응책을 중점 논의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낙동강 유역 안전한 먹는 물 공급체계 구축사업과 관련해 취수지역 주민의견수렴을 위한 민관협의체 구성은 지난 8월 경남도가 환경부에 지역주민 의견수렴을 위한 정부 주도 민관협의체 구성이 필요하다는 요청에 의해 추진해서 이달 3일 완료됐다.

협의체에는 경상남도, 합천군, 창녕군 등의 공무원과 의원이 위원으로 선임된다. 또한 환경부와 부산시 공무원 등 정회원 15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협의체는 분기별 1회 이상 정기회의를 개최하고 필요시 임시회를 열도록 했다.

하지만 군민대책위는 정부의 민관협의체 구성에서 부산시를 일방적으로 참여시킨 것에 반발하고 있다. 군민대책위는 “충분한 조사를 한 다음 피해지역 동의 후 부산시를 위원으로 참여시켜 상생 지원방안등을 논의토록 의견을 제출하였으나 민관협의체 구성에 대한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운영규정도 낙동강 하류 취수원 다변화 사업 지역소통을 위한 협의체 운영규정이라고는 하나 황강물 부산공급을 전제로 규정이 만들어졌다”며 반발했다.

박오영 위원장은 “협의체 참석은 할 것이나 취수장 설치는 명확히 반대하며 민관협의체가 소통기구일 뿐 낙동강물관리 계획에 동의하는데 활용되어서는 절대로 안된다”며 “11월 중 제1차 민관협의체 회의 개최 시 황강 취수장 관련 군민대책위 입장을 환경부에 강력히 전달하고, 활동방안에 대해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는 지난해 6월 ‘낙동강 유역 통합 물관리방안’을 지역 주민 동의 후 추진하는 조건부로 의결했다. 물관리방안은 합천 황강 복류수(45만톤), 창녕 강변여과수(45만톤)를 개발해 경남(48만톤 우선 배분)·부산지역(42만톤)에 공급하는 것이다.

이은정 기자  newsnur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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