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유일 솔로 퍼포먼스축제
4개국 1인극 예술인 25명 참여
전통 재해석한 다양한 장르 출품

유진규 예술감독 연출에 ‘기대’
개막식 전유성·이은결 등 참가

제33회 ‘아시아1인극제·거창’이 오는 23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25일까지 거창문화원 상살미홀과 고제면 삼봉산문화예술학교에서 성대하게 열린다. 대한민국, 인도, 일본, 미국을 포함한 4개국에서 1인극 예술인 25명이 참여했다. 사진은 백형민의 한국무용으로 절제됨 속에서 표현되는 정신의 춤을 무대 위에서 조심스레 펼쳐놓는다. 작품명은 ‘하늘을 나는 물고기’다. <사진: 아시아1인극제>

아시아 지역에서 유일한 솔로 퍼포먼스 축제인 ‘아시아1인극제·거창’이 오는 23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25일까지 거창문화원 상살미홀과 고제면 삼봉산문화예술학교에서 열린다.

아시아1인극제는 작년에 이어 국내 판토파임 1세대인 유진규 예술감독이 연출을 맡아 대한민국, 인도, 일본, 미국을 포함한 4개국에서 1인극 예술인 25명이 참여해 전통을 현대적인 퍼포먼스를 녹여낸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인다.

첫날인 23일 오전 10시 신원면 박산합동묘역에서 거창민간인학살 사건의 희생자를 위한 제의공연으로 행사의 시작을 고하고, 개막식은 이날 저녁 7시 거창문화원 상살미홀에서 개최된다.

개막은 개그맨 전유성의 사회로 이은결 일루셔니스트, 서도소리의 배뱅이굿 인간문화재 박정욱 명창, 남사당·승무·발탈·영광우도농악 4개의 무형문화재 이수자인 문진수 연희춤꾼, 거창 출신 백형민 전 국립무용단 예술감독 등이 출연해 각 분야의 수준 높은 공연들이 펼쳐진다.

24일과 25일에는 거창군 고제면 삼봉산문화예술학교에서 전통연희, 마임, 퍼포먼스, 무용극, 음악극, 연극, 오브제인형극, 마술, 영상쇼, 복합장르 등 다양한 장르의 1인극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24일 오후 10시부터 진행되는 ‘삼봉산 난리버꾸통’은 김관희의 파이어 퍼포먼스, 여현수의 용기놀이와 함께 대동놀이인 강강수월래, 달집태우기, 서문정 만신의 ‘황해도 작두굿’으로 ‘아시아1인극제·거창 2023’의 열기를 관객과 함께 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아시아1인극제·거창 2023’ 에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송다민, 신은미, 박효진 등 11개 신진 작가들의 작품과 티베트의 전통 드럼댄스와 1인극 오페라를 선보일 인도·티벳의 카락뺀빠, 국제 아시아민속학회 해외이사인 재미교포 김환의 영상쇼, 일본 후미히로 요시노의 부토공연을 포함한 국내외 14개의 초청작품이 공연된다.

아울러 올해 처음 진행되는 찾아가는 공연 ‘1인극 택배요~’가 23일 오전 10시 거창군 주상면 북부안심재활노인주간보호센터에서 진행되며, 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1인극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청소년 1인극 학교가 조성진 전 한국마임협의회 회장과 이정훈 부회장의 지도로 진행된다. 이 두 프로그램 모두 군민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다.

이외에도 전통 솟대, 캘리그라피, 사주·타로 체험 등 다양한 부대행사와 전통 먹거리가 함께 준비된다.

한대수 아시아1인극협회 회장은 “아시아1인극제는 전통을 현대적인 퍼포먼스로 작업하는 아시아 지역의 솔로 퍼포먼스 축제로 긴 역사를 가지고 있다”며 “가족과 연인과 오셔도 되고, 혼자서 오셔도 되니 마음껏 작품들을 즐기며 모두가 빛나는 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로 33회째를 맞는 아시아1인극제는 전통을 주체적인 독창성으로 이어 나가자는 고 심우성 선생의 선언으로 1988년 서울 아시아1인극제로 시작됐으며 2007년부터 거창에서 열리고 있다.

전체 무료공연. 문의 055-944-6886.

이은정 기자  newsnuri@hanmail.net

<저작권자 © 서부경남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