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곰 6마리 지리산 방사, 짝짓기 유도
2012년까지 50여 마리 수준으로 늘릴 계획

지리산에 '북한 반달곰'이 방사될 예정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 반달가슴곰팀은 멸종위기에 놓인 남한의 토종 반달곰 개체 유지를 위해 민족의 영산 지리산에 북한산 반달가슴곰을 방사한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남한의 토종 반달가슴곰 개체 복원과 확장을 위해 현재 서울대공원에서 사육중인 북한산 반달곰 암수 각각 2마리의 짝짓기가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교미를 통해 생산된 새끼 곰들은 오는 2006년까지 지리산에 방사된다.

반달가슴곰팀은 이와 동시에 조만간 민간기업을 통해 북한에서 반달가슴곰을 수입해 일정기간 자연적응 훈련을 거쳐 지리산에 풀어놓을 계획이다. 북한산 곰들을 방사한 뒤에는 지리산에 서식중인 토종 야생 반달곰과의 짝짓기를 유도할 계획이다.

북한산 반달가슴곰은 유전적 측면이나 서식지 적응능력을 감안할 때 남한의 토종 반달곰 복원에 가장 적합한 개체군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함께 토종 곰과 유전적으로 거의 비슷한 러시아 곰 6마리도 오는 6월에 들여온 뒤 역시 일정기간 자연적응훈련을 거쳐 지리산에 방사해 야생곰들과 짝짓기를 유도할 방침이다.

반달가슴곰팀은 이같은 작업을 통해 오는 2012년까지 지리산에 서식하는 토종 반달곰의 개체수를 자체 생존이 가능한 개체군인 50여 마리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재민 기자  leejm@seob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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