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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규모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사업신청서 철회’
  • 이영철 기자
  • 승인 2019.09.11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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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자부 10일 공식적 입장 밝혀
사업자 “주민의견 수렴해 철회”

비대위, 사업철회는 당연한 귀결
“함양군민들의 ‘위대한 힘’ 보여”

‘함양수소전기발전소 건립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11일 오전 함양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수연료전지 발전소 공식 철회를 알렸다. <사진: 비상대책위원회>

경남 함양군에 국내 최대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던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사업신청서가 철회됐다.

함양군에 따르면 지난 10일 산자부는 ‘(주)함양그린에너지 연료전지발전소 인·허가 관련 철회요청’이라는 제목으로 공문을 보내왔다. 사업자는 “주민의견을 수렴해서 부득이하게 사업을 철회하겠다”고 공문을 통해 밝혔다.

함양그린에너지가 지난 7월25일 발전사업 허가를 함양군을 거치지 않고 직접 산자부에 신청한지 48일 만에 전격적인 철회가 이뤄진 것이다.

함양군은 그동안 사업자가 주민공청회 실시, 개별법 인·허가 진행 등의 처리 과정에 대해 수소 연료전지 사업의 위해성 및 안전성, 환경문제, 피해예방 등의 정확한 정보제공 없이 주민들을 모아 의견을 묻는 것은 의미가 없고, 법절차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해왔다.

이와 함께 ‘함양수소전기발전소 건립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11일 오전 함양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함양그린에너지가 산업통상자원부에 사업신청서 철회 요청을 했고, 산자부가 이를 받아 들여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사업신청서가 철회되었다”고 군민들에게 공식적으로 밝혔다.

비대위는 그동안 “발전소 부지 인근 주민들의 의견 수렴이 제대로 되지 않았고, 안전성에 대한 검증이 미비하고, 특히 환경영향평가를 받지 않기 때문에 함양군의 환경과 생태에 발전소가 어떤 영향을 초래할지 누구도 알 수 없다”고 반대했다.

비대위는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립 계획이 알져지자 말자 군민들과 함께 힘을 모아 비대위를 결성하며 반대 운동에 전념해왔다. 비대위는 사업신청서 철회는 “위대하고 현명한 함양군민들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서필상 비대위 준비위원장은 “발전소에 관련해 일어난 일련의 과정을 겪으며 함양군민들의 우리 자신의 힘을 깨달았다”며 “함양의 발전은 외부에서 강제되는 것이 아니라 자율적이고 현명한 함양군민들의 힘에서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함양그린에너지 “발전소사업 완전 철회는 아니다”

발전소 재추진 여부 남기면서
말끔히 정리되지 않은 모양새

황보진호 (주)함양그린에너지 대표는 11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함양수소연료전지 발전소는 주민들의 의견을 존중하는 뜻에서 잠정 보류한 것이지, 사업을 완전히 철회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황보 대표는 “발전소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뜻은 여전히 변함없으며, 재무능력·기술능력·사업수행능력 등 증빙서류를 더 보강해 재추진하겠다”고 의지를 비췄다.

이어 황보 대표는 “반대하는 주민들의 목소리도 있는 것이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앞으로 주민들과 소통하고, 객관적인 자료를 통해 충분히 교감하며, 현장방문을 통해 주민설명회를 가지는 등 축복 속에 발전소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산자부 전기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심사위원회를 열 계획이었으나, 위원들의 임기 종료로 위원회를 구성하지 못했다. 전기위원회는 태양광, 풍력, 수소연료 등의 인·허가를 심사하고 있으며 9명의 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함양그린에너지는 함양읍 신관리 산 101-7번지 일대 1만7448㎡(5287평)면적에 사업비 5600억원을 투입해 발전용량 80㎿규모의 국내 최대 수소전지 발전소 인·허가를 신청한 바 있다.

이영철 기자  leeyc@seob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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