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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대체 ‘합천 황강취수장’ 설치… 지자체는 반대

거창·합천군의회 결의문 채택
“황강취수장 개발 중단하라”

6월중 물관리 방안 심의 예정
이해당사자 박탈감 고려 않고
부산시민 물 마실 권리만 강조

거창군의회가 16일 황강광역취수장 설치 반대 촉구 결의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거창군의회>

환경부가 통합 물관리 방안을 통해 취수원을 낙동강 본류에서 합천 황강과 창녕 강변여과수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하자 해당 지자체와 환경단체들이 수질개선이 먼저라고 반발하며 ‘먹는 물 전쟁’이 다시 시작됐다.

통합 물관리 방안에 담겨있는 환경부 취수원 이전계획은 부산·경남은 합천 황강취수장(45만t)과 창녕 강변여과수(50만t), 울산은 운문댐(7만t), 대구는 구미 해평(30만t)에 식수원을 설치하는 것으로 2조7000억원이 예산이 소요된다.

이중 경남에서 개발한 95만t 가운데 47만t은 부산에, 48만t은 동부경남(창원 31만t, 김해 10만t, 양산 6만t, 함안 1만t)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환경부의 이 계획에 거창, 합천, 창녕 등 해당지역과 환경단체들은 재산피해와 용수부족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나섰다.

합천군의회는 11일 결의문을 채택해 “환경부는 일방적인 황강광역취수장 설치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사진: 합천군의회>

합천군의회는 지난 11일 결의문을 채택해 “환경부는 일방적인 황강광역취수장 설치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의회는 “황강은 농축산업을 근간으로 하는 합천군의 젖줄이자 근간으로서 취수장을 설치하면 합천군으로서는 사망선고와 같다”고 반대했다.

대책위 공동대표를 맡은 권영식 군의원은 “환경부가 당사자 간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취수장 설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부산·동부경남의 물 부족 사태는 낙동강 수질부터 개선하여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거창군의회도 16일 반대 결의문을 발표했다. 의회는 “황강은 낙동강수계 지류로서 거창군 북상면 남덕유산과 고제면 삼도봉에서 발원하여 거창읍을 거쳐 합천댐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황강의 본류와 지류 유역은 분지와 평야의 발달로 거창군의 주요 농경지를 이루어 합천댐의 유역면적 929㎢ 중 거창군이 86%를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했다.

특히 “환경부는 직·간접적 이해당사자인 거창군의 입장과 지역 주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고려하지 않은 채 동부경남과 부산 시민들의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마실 권리와 정부의 공급의무만을 강조하고 있다”며 “지역 간 갈등을 유발하는 황강광역취수장 설치사업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낙동강경남네트워크도 15일 낙동강유역환경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합천 황강 하류와 창녕 강변여과수에서 원수 95만t을 개발해 일부를 부산으로 공급하는 등 취수원을 이전하는 방안은 낙동강을 포기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낙동강 통합물관리 방안은 6월 중에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에서 심의·의결이 이뤄질 예정이다. 의결 후에는 총리실 주재 범부처 기획단이 구성되면 영향지역 지원방안을 검토해 2022년 12월까지 사전타당성과 예비타당성조사 등 절차가 이행될 계획이다.

이영철 기자  achimstor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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