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함양군수 후보 출마예정자들이 천사령 함양군수의 한나라당 입당을 반대하며, 후보를 단일화 하는데 전격 합의했다.

8일 오후 3시 한나라당 함양 당사에서 한나라당 함양군수 출마 예정자인 박종환 전 함양경찰서장, 배종원 전 함양군의회 의장, 서춘수 전 경남도 농수산국장, 이철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국장 4명은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천사령 함양군수의 한나라당 입당을 반대했다.

▲ 8일 오후 한나라당 함양 당사에서 함양군수 출마예정자들이 천사령 함양군수의 한나라당 입당을 반대하며 후보를 단일화 하는데 전격 합의했다. 사진 좌측부터 이철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국장, 서춘수 전 경남도 농수산국장, 박종환 전 함양경찰서장, 배종원 전 함양군의회 의장이다. ⓒ이용우

이에 따라 “출마예정자 4명은 전 당원동지와 함께 천사령 군수의 입당을 반대하며, 상호 협의하여 후보를 단일화 하는데 합의하고, 부적절한 입당에 단호히 공동대처할 것”을 약속했다.

그러나 후보의 단일화 방법, 시기, 절차 등에 대해서는 추후 논의를 거쳐 정하도록 합의했다. 이로써 함양군수 선거는 한나라당 대 비한나라당이 아니라 천사령 군수 대 반천사령 군수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한나라당 공천을 받기를 희망하는 5명의 후보 가운데 3명이 검찰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어서 실제 후보 단일화로 가기에는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격 기자회견을 가진 이들 4명은 “작게는 1년 부터 많게는 4년 전부터 한나라당을 위해 일해 온 사람과 어느 날 갑자기 불쑥 한나라당 입당을 선언하는 천사령 군수와는 기본과 격이 다르다”고 말했다.

또한 “한나라당 중앙당 공천심사위도 철새 정치인과 비리 전력자 등의 ‘묻지마식’ 영입을 차단하는 공천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면서 “도당과 공천권자는 옥석을 가려서 공천에 임해줄 것”을 주문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8일 중앙당 공심위를 구성하고 시ㆍ도당 공심위 구성 원칙 및 방향을 정한 뒤 10, 11일께 공천신청 공고를 낼 계획이다. 한나라당은 내달 말까지 공천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용우 기자  leeyw@seob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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