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경남도당이 24일 오후 7시쯤 함양군 도의원·군의원 공천자를 전격 발표한 가운데 지역 곳곳에서 공천파열음으로 내홍을 겪고 있다.

한나라당 경남도당은 함양군 도의원 공천자 1명과 함양군 가 선거구(함양읍,백전면,병곡면)4명, 나 선거구(마천,휴천,유림,수동면)2명, 다 선거구(서상,서하,안의,지곡면)2명 등 8명의 군의원 공천자를 내정했다.

그러나 공천에서 배제된 후보군들을 비롯한 지역정가는 반발세로 요동치고 있다.

우선 도의원 공천에서 탈락한 P후보자는 여론조사 결과에 의문을 제기하며 재심을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P씨 측은 지난 21~22일 '공심위'로부터 실시한 여론조사 기관 2곳에서 양일동안 동시다발로 이뤄졌는데도 불구하고 2개 기관의 여론조사가 오차범위를 크게 넘어서는 현상은 납득하기가 어려워 재심 요청에 고민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원 다 선거구는 공천폭격에 직격탄을 맞았다. 다 선거구는 당초 도의원 재출마를 노렸던 송경영 현 도의원이 갑자기 군의원 출마로 선회하자 군의회 초,재선을 노렸던 후보군들의 판세가 요동을 쳤던 곳이다. 이를 두고 지역정가는 ‘밀실사천’이 예견됐다고 꼬집기도 했다.

특히 군의원 공천이 배제된 서상면, 서하면 유권자들은 크게 실망했다. 공천에서 탈락한 B후보는 "경남도당 사무실에서 면접을 봤을 당시 서하·서상지역은 면장이나 군의원 출신이 한명도 없어 소외의식을 많이 느끼고 있어 지역형편성을 고려해 주기를 기대했으나 뚜껑을 연 결과 이번 공천은 친분에 의한 사천공천이 돼 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 함양사무소는 서하·서상지역은 후보들이 난립되어 있어 단일화가 될 경우 공천을 주겠다고 했지만, 실제 후보 단일화가 안된 안의면이나 다른 지역을 봤을때 형평성에도 크게 어긋난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이번 공천은 지역안배를 철저히 무시한 채 이뤄진 그야말로 ‘밀실공천’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 며 이구동성으로 입을 모았다. 또 낙천된 후보군들의 무소속 연대의 전운이 감지되고 있어 6.2 지방선거전의 파란이 예고된다.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후보들이 무소속 연대를 감행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용우 기자  leeyw@seob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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