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경남 미래 50년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사업들이 속속 마련된다.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27일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서 김천~합천~진주 노선을 확정한 가운데 2020년 개통을 목표로 함양~울산 간 고속도로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남부내륙철도가 4조7440억원, 함양~울산 고속도로는 5조9616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국책사업이다. 경남도 올해 예산 7조2963억원보다 3조4000여억원 많다.

또 경남도가 10개 시·군에 걸쳐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항노화산업에도 2020년까지 5579억원이 투입된다. 항노화 산업은 이미 기반 터전이 마련되어 있는 거창·함양·산청·합천의 서부경남이 중심이 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지리산, 덕유산, 가야산 3개의 국립공원을 가지고 있는 이점과 풍부한 약초 재배지가 장점이다.

국내 항노화산업은 2011년 11조9000억원에서 2020년 28조3000억원으로 연평균 10%의 성장이 예상되는 고부가가치 전략사업이다.

산청군은 올해를 한방항노화 산업의 육성원년으로 선포하고 동의보감촌을 중심으로 2025년까지 관광객 600만명 유치를 목표로 맞춤형 체험프로그램과 인프라 확충에 주력하고 있다. ‘대한민국 힐링 1번지’를 브랜드로 체험에서 숙박까지 가능한 한방항노화 원스톱 힐링센터를 구축해 갈 계획이다.

함양군은 아예 군정 슬로건마저 바꾸며 대대적인 전투자세로 돌입했다. 이달 1일부터 함양군의 슬로건은 ‘항노화의 중심, 역동하는 함양’으로 바꿨다. 보다 항노화에 집중하기 위한 것이다. 군 관계자는 “병곡면 대봉산 일원에 2018년까지 총 10년간 1017억원을 투입해 숙박·산악 레저와 모험, 산림휴양과 힐링 등이 모두 가능한 산삼휴양밸리를 조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0년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 유치가 큰 관건이다.

거창군은 지난 3월 지역특화발전특구위원회 심의회에서 전국 최초로 항노화 힐링 특구로 지정된데 고무적인 모습이다. 군은 “산림, 온천 등의 천연자원과 지역의 문화유산, 약용작물을 연계할 수 있는 최적을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전국 최초 특구 지정으로 이런 여건을 거점화하고 브랜드 선점의 계기를 마련하게 된 셈”이라고 말했다. 2020년까지 사업비 338억원을 투입해 추진하게 된다.

합천군은 남부내륙철도의 합천 역사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 노선이 개설되면 합천에서 서울까지 2시간이면 도착 할 수 있어 지리적으로 가장 좋은 입지 조건을 가지게 되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도권 관광객들을 항노화산업의 중심지인 합천에 유치할 수 있어 해인사와 영상테마센터, 황강과 연계한 1박2일 체류형인 ‘웰니스 프로그램’ 으로 서부경남에서 잠재 성장력이 가장 뛰어나다는 게 합천군의 입장이다.

서부경남 미래 50년 먹거리 토대가 마련된 셈이다. 알찬 내용은 지자체의 몫이다.

/이영철·성하훈 기자

이영철 성하훈 기자  leeyc@seob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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