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신입생 10명 미만이 절반

농촌교육이 죽어가고 있다. 농촌의 인구 감소로 폐교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올해도 농촌지역의 학교 대다수가 정원을 채우지 못해 존폐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 5년간 함양군 초·중·고등학교 입학자 현황을 분석해 보면 초등학교의 경우 올해도 신입생이 10명 미만인 학교가 13개교에서 절반수준인 6개교, 고등학교의 경우 4개교에서 1개교가 여기에 해당되는 것으로 최근 집계됐다.

이에 따라 사교육 기회에서 도시아이들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농촌 학생들에게는 공교육이 교육서비스의 전부나 마찬가지인데도 학급수와 학생수의 감소로 교육여건이 더욱 악화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휴천면 금반초등학교는 지난해에는 신입생이 한명도 없었고, 올해도 7명에 불과하다. 서하초등학교는 2명뿐이다. 게다가 함양읍 3개 초등학교의 학군조정도 당면과제로 떠올랐다.

더구나 이같은 현상은 중·고등학교로 올라 갈수록 더욱 문제가 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실제 마천중과 서상중학교의 경우 올해 신입생 수는 지난해보다 40%가량 줄어든 13명, 16명에 불과한 사정이다.

고등학교의 경우는 더욱 충격적이다. 실업계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서상상업고의 경우 신입생수는 5명에 불과하고, 안의고와 함께 2000∼2004년까지 학생수가 평균 25%씩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이영철 기자  leeyc@seob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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