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3일 함양실내체육관 백두장사 결승 마지막판에서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이 밀어치기로 김영현을 무너뜨리고 있는 모습.

2004 함양장사씨름대회 
올 시즌 첫 정규대회가 함양실내체육관에서 지난 10일 개막돼 13일까지 4일간 치러졌다. 백두장사 결승전에서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과 '원조 골리앗' 김영현은 넷째판까지 모두 무승부로 끝나 지난 1월 설날장사 때와 같은 상황을 연출했다. 그러나  최홍만은 마지막판에서 밀어치기로 승부를 걸었고 김영현이 맥없이 모래판에 쓰러지면서 승부가 갈렸다.

▽ 단체전
민속씨름 올 첫 정규전에서 신창건설이 단체전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현대중공업에서 신창건설로 이적한 김동욱은 10일 열린 단체전(9전5승제) LG투자증권과의 결승에서 4:4로 팽팽히 맞서던 마지막 판에서 김경수를 꺾고 5:4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 금강장사
장정일(현대중공업)이 최경량급의 지존임을 확인했다. 지난해 3차례 금강장사에 올랐던 장정일은 11일 열린 대회 금강급 결승(5전다승제)에서 팀 동료이자 라이벌인 김유황을 접전 끝에 3:2로 꺾고 황소 트로피를 안았다.

지난해 5개 지역대회에서 4차례나 금강장사를 탄생시켰던 현대는 이날도 5명의 선수를 8강에 진출시킨 뒤 올 시즌 첫 지역대회장사 타이틀을 차지하며 금강급에서의 독주체제를 굳게 지켰다.

◇금강장사 순위 ▷1품=김유황(현대) ▷2품=허상훈(현대) ▷3품=이성원(LG)

▽ 한라장사
조범재(신창건설)가 한라봉을 정복하며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조범재는 12일 한라장사 결정전에서 '탱크' 김용대(현대중공업)를 꺾고 결승에 오른 뒤 김기태(LG투자증권)마저 2승1무1패로 누르고 제130대 한라장사에 등극했다.

이로써 조범재는 지난 2001년 9월 이후 30개월만에 한라장사 꽃가마를 탔고, 지난해 12월 천하장사대회와 지난 1월 설날장사대회 금강·한라통합장사전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3개 대회를 연속해서 휩쓰는 기염을 토했다.

◇한라장사 순위 ▷1품=김기태(LG) ▷2품=김용대(현대) ▷3품=이준우(신창)

▽ 백두장사
최홍만(LG투자증권)이 13일 백두장사 결승전에서 골리앗 라이벌 김영현(신창건설)을 다시 꺾고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은 이날 열린 대회 마지막날 백두급 결승(5전다승제)에서 지난 해 12월 천하장사대회와 지난 1월 설날장사대회 결승에서 맞붙었던 김영현과 재격돌, 지루한 경기 끝에 1승4무로 힘겹게 정상에 올랐다.

◇백두장사 순위 ▷1품=김영현(신창) ▷2품=이태현(현대) ▷3품=박영배(현대)

서부경남신문  webmaster@seobunews.com

<저작권자 © 서부경남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