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개소식, 6차산업 중심역할

     농가소득증대를 위한 연구 집중

     김만배 초대연구소장에 큰 기대

     백색 도라지 보급하고 특허출원

경상남도농업기술원 약용자원연구소가 27일 함양군 안의면에서 개소식을 갖고 약용작물 6차산업화 등 농가소득 증대를 위한 연구에 집중하게 된다. <사진제공 : 경상남도농업기술원>

경상남도농업기술원 약용자원연구소가 오는 27일 오전 11시 함양군 안의면에서 개소식을 가지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이날 개소식에는 조규일 서부부지사와 강석진 국회의원, 임창호 함양군수, 이지원 인삼특작부장, 예상원 경남도의회 농해양수산위원장, 경남약초연구회원, 농업인, 대학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특히 오후에는 약용식물산업발전연구회 주관으로 ‘약용작물종자산업현황과 발전방향’ 등 5가지 주제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도 가진다.

약용자원연구소는 지난 7월 경남도가 조직개편을 통해 경남농업기술원 연구개발국 소관에 신설한 곳으로 5만7898㎡ 면적에 총예산 7억원을 들여 유리온실 4실, 파종실, 종자준비실, 상온·저온저장고, 자동파종시스템, 종자정선기 등의 시설을 갖췄다.

연구소에는 김만배 소장과 4명의 농업연구사가 근무하면서, 도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항노화 약초산업의 6차산업화를 선도해 나갈 중심역할을 맡게 된다.

약용자원연구소는 앞으로 지리산과 덕유산 인근의 약용작물 이용과 유전자원 발굴, 재배기술 보급 등 농가 소득증대를 위한 다양한 연구를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서부 경남권역에서 재배되는 특수 약초를 상업화하고, 수입산 약초를 대체하기 위한 약용작물 우수농산물관리제도(GAP)도입, 생산 기술 확립 등 주요 약용작물 종묘의 안정적인 보급체계를 구축해 나가는데도 힘쓸 계획이다.

약용자원연구소는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백색 도라지 보급에 힘쓸 것으로 알려졌다. 도라지는 우리나라 3대 약용작물 중의 하나지만 경남지역 도라지 재배면적은 83㏊로 전국의 8.8% 정도에 불과하다. 최근 건강식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수요와 재배가 꾸준히 늘고 있는 상황이다.

약용연구소는 이미 도라지를 양갱으로도 즐기기 위해 양갱 제조방법과 약초 혼합 양갱제조방법 2건에 대해 특허출원을 했다. 연구소 측은 “제조방법 특허는 어성초, 자소 등 약초를 이용한 양갱제조기술을 도입해 간식용으로 최적화 됐기에, 소비자의 건강과 도라지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혁신적인 기술제품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도 농업기술원 김만배 초대 약용자원연구소장은 “글로벌 경쟁에 살아남기 위한 경남미래 50년 항노화 약초산업을 위해 기초, 실용, 상업화 연구 및 기반조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상남도농업기술원 약용작물종자보급센터는 지난 1992년 진주시에 신설될 예정이었지만, 당시 이종우 도의원의 노력으로 ‘함양약초시험장’이라는 명칭으로 함양군 안의면에 세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철 기자  leeyc@seob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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