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내륙철도 2024년 완공 목표 

     케이블카 국립공원변경 재신청

     합천경남서부단지 1860억 투입

     산청원외탕전원 내년 3월 개소

정연재 서부권개발본부장(오른쪽 첫 번째)이 18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2017년 서부대개발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제공 : 경남도청>

남부내륙철도, 지리산케이블카 등 서부경남 시대를 열기 위한 핵심사업이 발표됐다.

경남도는 18일 서부대개발 업무계획을 발표하면서 서부대개발 신성장동력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항노화 웰니스 관광산업 및 원외탕전원 건립 등 항노화서비스산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부경남은 경남 면적의 61.2%를 차지하고 있지만, 지역내총생산(GRDP)이 19.7%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에 도는 지역불균형을 극복하기 위해 역점사업을 추진하고, 고속도로·케이블카·항노화산업 등을 통해 서부대개발에 행정력을 집중키로 선포했다.

◇남부내륙철도 민자대상 사업반영= 김천에서 거제까지 총연장 180여km를 연결하는 남부내륙철도는 서부대개발의 핵심교통인프라로 올해 6월 제3차 국가철도망계획의 민자대상 검토사업에 반영됐다.

도는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추진하고 있는 예비타당성조사의 비용대비편익(B/C) 향상을 위한 방안 발굴에 전력하고 있으며, 철도 조기 착수를 위한 민간투자사업 추진에도 방향을 열어놓고 국토부와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올해 말에는 남부내륙철도의 추진방향이 결정되어 민자 적격성 조사의뢰 등 본격적인 사업이 추진된다. 도 관계자는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전 행정력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리산케이블카 착공 초석 마련= 경남산악관광을 선도하게 될 지리산케이블카는 산청 중산리~장터목~함양 추성리를 잇는 총연장 10.6km에 사업비 1177억 원을 투입하는 세계최대 규모의 케이블카 사업이다.

지난 7월 경남도가 제출한 국립공원계획 변경승인 신청서가 반려된 이후 환경부와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보완요청사항을 진행 중인 상태다. 도는 국립공원계획변경 승인 재신청을 위한 사전 실무협의를 계속 추진하여 연말에는 국립공원계획변경 승인을 재신청하고, 내년에는 관계기관과의 적극적 협의를 통해 케이블카 착공의 초석을 마련할 방침이다.

◇합천군에 경남서부단지 착공= 오는 2020년 함양~울산 간 고속도로 개통 등 교통 인프라 확충으로 입지여건이 향상되어 서북부지역에 최초로 들어서는 경남서부산업단지는 합천군 삼가면 일원에 330만㎡ 규모로 총 1860억원이 투입된다.

지난 1월 산업단지 지정계획 승인, 6월 토지거래계약 허가구역 지정을 거쳐 내년 초 특수목적법인(SPC) 설립과 내년 연말 산업단지 계획 승인을 목표로 행정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

◇항노화 관광 및 서비스산업 본격 추진= 항노화 산업 육성의 상승 동력을 한층 강화하고자, 서북부권(산청·함양·거창·합천)에 이미 구축된 산청 동의보감촌 등 지역 인프라를 활용한 명상·기체험·삼림욕·스파 등 한방특화 웰니스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휴양·건강·힐링이 융합된 체류형 항노화 웰니스 관광이 본격 추진된다.

도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발굴 후 도내 민간기업·관공서 연수를 시작으로 전국 기업·관공서 연수로 확대하고 가족, 동호회 유치 등 타깃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향후 해외 관광객 유치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항노화 웰니스에 대한 인지도를 향상시키고, 관련업종 소득증대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산청군에 ‘원외 탕전원’ 문 연다= 산청군 금서면 경남한방약초연구소 인근에 서북부권 청정약초 등을 활용한 전국 공공기관 최초 식품안전관리인증(HACCP)·우수건강기능식품제조기준(GMP) 시설인 가칭 ‘한방 브라보’ 원외 탕전원이 내년 3월쯤 문을 열게 된다.

이는 지리산 청정약초를 활용하고 경남한방약초연구소에서 검증한 후 ‘유의태 청정약수’로 탕전을 함으로써 전국 탕전원 시설과 차별화는 물론 한약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다. 이렇게 되면 약초재배농가 판로개척, 관련 일자리 창출 등 파급효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경남이 전국을 대표하는 한방 메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또 경남도와 산청·함양·거창·합천4개 군이 출자하는 가칭 ㈜경남항노화웰니스 법인을 설립하여 차별화된 웰니스 콘텐츠 발굴 및 운영, 원외 탕전원 업무 추진, 홍보 마케팅 등 성과 창출을 위해 혼신의 힘을 쏟을 계획이다.

◇서부대개발 가시화에 집중= 경남도가 추진하는 서부대개발 사업은 기반시설이 부족한 서부경남의 획기적 발전에 필요한 인프라를 만드는데 중점을 두고 있어 단기간에 그 성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기는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경남도에서는 지난 7월 11개 공공기관 이전을 완료한 혁신도시 내의 정주여건 개선과 기존도시와의 동반성장 등에 중점 노력하여 지역거점도시로 구축해 가고 있는 상황이다. 정연재 서부권개발본부장은 “서부경남의 골든타임인 2018년까지 서부대개발 사업들의 기반을 다지고 성공적인 사업 추진으로 경남을 대한민국의 중심지역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영철 기자  leeyc@seobunews.com

<저작권자 © 서부경남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