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고속도로 확장사업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가 지나치게 형식적으로 이루어졌다며 지역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 17∼18일 이틀간 함양과 거창에서 이루어진 88고속도로 환경영향평가 설명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이날 "노선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환경영향평가를 하는 것은 형식적인 절차에 불과한 것"이라며 "노선확정 이후, 다시 설명회를 가져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주민들은 또 "이번 88고속도로 확장으로 인해 재산과 생활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해줄 것"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한국도로공사는 "주민들이 일괄도급 공사 발주를 요구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다시 설명회를 갖겠다"고 말했다.

88고속도로 확장공사 중 함양∼거창(41.27㎞)을 연결하는 이 구간은 기존 2차로를 4차로로 확장하는 사업으로 2006년도에 착공하여 오는 2010년도 완공 계획에 있다. 이 도로가 완공되면 증가하는 교통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체하고 영호남 물류수송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들은 "주민들의 의견을 내달 15일까지 수렴해 군의 의견과 함께 시공자에 반영되도록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로확장공사에 따른 환경영향평가는 사업계획의 경제성·기술성·환경성을 종합적으로 검토, 개발과 보전의 조화를 도모해 '환경적으로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개발'을 실시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이재민 기자  leejm@seob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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