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경찰서 직원들이 1박2일 동안 수색 끝에 미귀가 치매 어르신 A씨를 대구에서 발견, 가족에게 인계했다. <사진제공: 함양경찰서>

함양경찰서(서장 심태환)는 17일 80대 치매어르신이 집에 돌아오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1박 2일 동안 수색한 끝에 대구시에서 어르신을 발견, 가족 품으로 인계했다.

함양군 안의면에 거주하는 A씨(85)는 16일 오후 4시 30분께 집에서 구토를 하면서 몸이 아프다고 해 119구급차를 타고 거창적십자병원으로 가 치료를 받았다. 그 뒤 A씨는 귀가하지 않았고, 연락이 계속 되지 않자 가족이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거창읍 일원의 CCTV를 검색, A씨가 대구행 버스를 타고 대구서부터미널에 도착한 것을 확인했다. 이에 경찰은 다음날인 17일 오전 6시 30분부터 생활안전교통과장, 여청계장, 형사팀장 등 8명이 대구시 일원에서 수색에 나섰다.

이들은 대구시 남구 대명동 소재 서부터미널 주변 목욕탕·숙박시설·시장 일원에 대한 수색활동을 전개했다. 그 결과 이날 오후 3시 30분께 농협 대명동지점 대기실 의자에 탈진상태로 있는 A씨를 발견, 안전조치를 취한 후 가족에게 인계했다.

경찰은 치매에 걸린 A씨가 안의로 오는 버스표를 끊고는 방향감각이 없어 대구행 버스를 잘못 탄 것으로 보고 있다.

함양경찰서 관계자는 “치매노인 실종 등 각종 신고 접수 시 관련 기능이 유기적으로 긴밀 대응하는 총력대응활동을 전개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정성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남도민신문=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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