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암 70만평 증가… 여의도 1.8배 크기
투자유치단계에서 시설별 단독 투자 가능

다곡리조트 개발 계획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14일 덕암지구 골프장 건설 백지화 준비위원회(위원장 강성수)에 따르면 경남도가 다곡리조트를 추진하면서, 스키장·호텔 등 경제성이 없는 개발은 계획에만 그치고, 사실상 골프장 건설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다곡리조트 개발 사업의 다곡(195만평), 대황(134만평), 덕암(90만평)의 지구별 구성면적이 당초 계획에서 지난달 1차 작업결과 덕암지구만 편입예정지가 70만평 정도 증가, 160만평으로 여의도 1.8배에 해당되는 것으로 나타나 이같은 사실을 더욱 뒷받침하고 있다.

덕암 골프장 백지화 준비위는 이날 "다곡리조트는 투자유치단계에서 사업체가 골프장, 스키장, 호텔 등을 시설별로 단독투자가 가능하도록 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경남도에서 국내외 민간투자 유치를 위해 사업성과 타당성 검토 용역을 발주한 결과 사업성이 없어 적지가 아니라는 판정을 내린 사실이 관련업체에 의해 밝혀졌다"고 전면 백지화를 요구했다.

준비위는 "지난 2000년 5월 KOTRA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기본계획 평가와 프로젝트 전망에 대해 각각 D(전망비관적), C(전망이불투명)로 전문가들은 대부분 적지가 아니라고 판정하였다"고 밝혔다.

이같은 결과가 나오자 경남도로부터 투자를 권유받은 LG나 대교그룹, (주)부영 등 투자의향을 밝혔던 업체들이 사실상 부적격지라는 판단에 따라 사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투자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준비위는 "다곡리조트에 민간투자업체인 '(주)도시와 사람'이 나타난 것은 스키장 건설을 중심으로 개발예정이던 이 개발계획에 대규모 골프장 건설계획이 추가로 포함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이는 골프장 건설에 초점을 맞추었을 뿐 경제성이 없는 다른 개발계획은 계획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암 주민들은 "자연과 살림터를 파괴하는 덕암지구 골프장 건설계획은 개발독재행정의 산물이며, 주민을 기만하는 불투명하고 비민주적인 행정행위로서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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