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치른 17대 총선의 개표결과, 열린우리당이 152석(비례대표 23석)을 얻어, 전체 299석의 과반을 얻는 압승을 거뒀다. 한나라당은 121석(21석)을 차지해 제1당 지위를 열린우리당에게 넘겨줬다.

민주노동당은 헌정사상 권영길 대표가 경남 창원을에서, 조승수 후보가 울산북에서 각각 당선돼 처음으로 지역구 의석을 확보한데다, 정당득표에서도 13.0%의 지지를 얻어 10석(8석)을 확보하는 승리를 일궈냈다.

민주당은 전남 5곳에서만 선두를 지켜 9석(4석)만 차지, 원내교섭단체 구성요건인 20석을 차지하지 못하는 군소정당으로 전락했다.

자민련은 충남에서 4석, 국민통합21은 1석이며, 무소속은 2석이다.
이번 총선에서는 현역의원의 물갈이 바람이 어느때 보다 거세, 초선의원 비율이 6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3대 국회의 초선의원 비율은 55.9%, 14대는 39.1%, 15대는 46.2%, 16대는 40.7%였다.

또 여성의원은 16대 국회보다 갑절 이상 늘었다. 지역구 여성 당선자만 10명으로 비례대표 29명을 합치면 전체의석수의 13%를 차지한다. 16대 국회 여성의원은 지역구 5명, 비례대표 11명으로 전체의석의 6%에 지나지 않는다.

한편 대검찰청 공안부(부장 홍경식)는 17대 총선 당선자 53명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으며, 당선자의 배우자 등 8명에 대해서도 입건해 조사중이라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상당수 선거구에서는 재선거가 치러질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이영철 기자  leeyc@seobunews.com

<저작권자 © 서부경남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