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평화 탁발순례단의 간담회에서 밝혀
건교부 중단요구 수용, 지역주민들‘환영’

섬진강 19번국도 4차선확장사업이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다.
건설교통부는 하동∼화개장터 구간 19번국도의 4차선확장사업이 주민 반발을 사자 "사업을 전면 보류하고 재검토에 들어갔다"고 지난 6일 밝혔다.

강동석 건교부장관은 이날 이 사업의 철회를 요청하기 위해 상경한 생명평화 탁발순례단의 도법, 수경 스님을 만난 자리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섬진강변 19번국도 확장사업에 대해 전면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 섬진강 19번국도.

최재덕 건교부 차관도 "모든 도로가 차를 빨리 가게 하는 것이 목적일 수는 없으며, 천천히 가는 것이 좋은 도로도 있을 수 있다"며 "실무 담당부서가 그런 관점에서 재검토를 하고 있지만, 지자체와 주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조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건교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관광철 상습적 교통정체 해소를 위해 19번국도 구간의 4차선사업을 올해 안에 착공할 예정으로 추진해 왔으며, 그동안 환경시민단체들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로의 하나로 꼽히는 하동의 대표적 관광자원인 섬진강변길을 망칠 것"이라는 이유로 반대했다.

건교부가 주민 등의 반대를 이유로 주민보상 절차까지 진행하던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재민 기자  leejm@seob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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