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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스타트업으로 경제생태계에 활력 불어넣자

혁신적인 스타트업 기업 하나가
‘아시아나항공’보다 가치 높아
매각규모만 ‘5조원 달하는 잭팟’

문승욱 경남 경제부지사도 공부
서부경남은 손 놓고 있는 상태

지자체들 다양한 창업정책 필요
일지리와 인구감소도 해결 가능
‘혁신적인 마인드’가 필요할 때

문승욱 경남도 경제부지사가 지난 17일 거제시 둔덕면에 있는 (주)얌테이블을 방문해 창업스토리를 듣고 있다. <사진: 경남도>

얼마 전 ‘배달의민족’이 독일의 딜리버리히어로에 매각됐다. 매각 규모는 5조원에 달한다. 비슷한 시기에 인수합병이 이루어진 아시아나항공(2조5000억원)과 코웨이(1조8000억원)를 인수하고도 남는 금액이다.

핸드폰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하는 10년도 안 된 기업이 항공기를 다수 보유한 아시아나 항공보다 그 가치가 2배가 넘는다는 것은 눈여겨볼만한 일이다. 대한민국 산업 구조의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도 있다.

배달의민족과 같은 혁신 기업이 늘어날수록 우리나라 경제의 미래도 밝다. 문재인 정부가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하겠다고 나서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러한 정부 기조에 발맞추어 청년들의 스타트업 창업이 양적, 질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이러한 시도의 대부분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는 것이다. 정부지원 사업에 지원하기 쉽고 투자를 받거나 인재를 채용하기도 수도권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지방에서도 스타트업 창업을 위한 다양한 지원제도가 있지만 부산, 대구, 대전 등 대도시에서 주로 시행되고 있다. 우리지역 거창, 함양, 산청, 합천에서는 스타트업을 찾아볼 수가 없다. 초창기 스타트업에는 자금과 인적·물리적 환경 등의 지원이 필수적이지만 지자체는 손 놓고 바라만 볼 뿐이다.

서부경남 4곳 거창·함양·산청·합천 지자체는 고령화와 인구감소 위기에 맞서고,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창년 창업 활성화에 힘을 써야 한다.

# 경남 유일 100억 투자유치기업 얌테이블

얌테이블 홍보물.

경남 거제에 위치한 스타트업인 (주)얌테이블이 1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해 화제다. 경남에서는 유일하게 대규모 자금을 유치한 것이다.

얌테이블은 제철·급랭 수산물과 이를 가공한 식품 등을 소비자와 직접 연계해주는 온·오프라인 유통 판매업체다. 제3자가 만들어 놓은 상품을 유통하는 기존 회사들과는 달리 원물을 직접 매입해 세척·선별·손질해 소용량 포장으로 판매한다.

또한 소비자 빅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제품 생산에 바로 적용함으로써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어 수산물 온라인 상거래 기업 순위에서 전국 1위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제조업 혁신을 외치며 창업생태계 활성화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경남도청도 얌테이블에 주목했다. 문승욱 경제부지사가 지난달 17일 거제에 직접 방문해 도내 스타트업 지원 방향 등 정보를 공유하는 간담회를 마련한 것이다.

문승욱 경제부지사는 이 자리에서 “성공한 스타트업을 직접 찾아가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면서 “얌테이블과 같이 세대융합을 통해 성공한 모델이 경남에서 지속해서 나오도록 창업 지원 정책과 창업 인프라 조성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 스타트업 육성에 힘쓰는 지자체

지역경제를 견인할 미래 먹거리를 스타트업에서 찾고 있는 지자체가 늘고 있다.

경상북도는 4차 산업 분야 스타트업 육성에 사활을 걸고 있다. 광역지자체 최초로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조례를 제정하고 스타트업 지원 전담팀을 신설했다. 여기에 8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인프라 구축, 역량강화 사업, 글로벌 진출 등을 진행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도내 우수 기술 스타트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재정 및 행정 지원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비단 광역지자체뿐만이 아니다. 남해군은 지난달 21일 성공 스타트업 대표 등을 초청해 관광정책과 관광스타트업 육성 방안을 함께 모색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남해군 노희섭 미래전략국장은 “관광 등 기존 사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은 스타트업이며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를 스타트업이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관광 스타트업을 육성하면 지역 일자리가 창출되고 관광객을 불러 모으는 선순환 과정을 설명하고 군 차원의 스타트업 육성 정책을 강조했다.

인구 5만여 명으로 거창, 함양, 산청, 합천과 비슷한 크기의 경북 의성군은 더욱 적극적으로 스타트업 육성과 유치에 힘쓰고 있다. 의성군은 창업허브센터를 건립하여 창업 인프라를 구축하고 다양한 지원 정책도 쏟아내고 있다. 창업허브센터에 입주하는 스타트업은 1인당 3000만원의 정착자금 및 사업화 자금을 지원받는다.

이밖에도 의성군은 지난해 8월 일자리스타트업 경진대회를 시작으로 지역청년정착활력화사업, 스타트업 부트캠프(BootCamp) 등 창의적 아이디어·기술을 보유한 청년들을 지원하는 다양한 청년창업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 지역의 신성장 동력을 모색해야 할 때

경남도가 스타트업 지원 방향 등에 대해 의견을 듣고 있다. <사진: 경남도>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고 지역 특산물을 홍보하는 등의 기존의 정책도 물론 중요하다.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산업의 변화를 감지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서울이나 수도권 및 대도시는 벤처캐피탈(VC)이 늘어나고 있어 투자도 차츰 활발해지고 있지만 우리 지역에서는 지자체의 도움 없이는 초기 스타트업이 자생하기 힘든 환경구조다. 하지만 가능성은 충분하다. 인터넷 상거래의 활성화로 지역적인 불리함이 점점 줄어들고 있어 인프라 구축과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다.

젊은 활기로 가득 찬 스타트업이 많이 생기고 성장한다면 현재 우리 지역이 마주하고 있는 여러 문제점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새로운 비즈니스모델과 기술을 갖춘 혁신 기업들이 자생해 번창한다면 일자리와 소득, 인구감소 등의 문제들이 자연스레 해결된다.

물론 군민들의 인식 부족과 현실적인 여건들로 인해 쉬운 일들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넷플릭스, 에어비앤비, 우버와 같은 혁신 기업들이 초기에 처했었던 불리한 상황들을 감안하면 우리 지역도 못할 것이 없다. 어느 때보다 혁신적인 마인드가 필요한 때이다.

이은정 기자  newsnur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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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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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제 2020-04-25 06:49:30

    배민,얌테이블..혁신이 아니다. 우리가 예전부터 알고있고, 소규모로 이어져왔던 플랫폼을 규모화시켰을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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