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호복 착용은 2시간이 한계
평상시보다 2~3배 체력 소모
지역 확산 막기 위해 총력전

코로나19 검진을 위해 선별진료소에 근무하는 의료진은 방호복으로 무장하고 고글과 마스크를 낀 채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지역 의료진이 한 순간도 방심할 수 없는 긴장 속에서 지역사회 감염을 막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사진: 김정중 거창군 주무관>

코로나19에 맞서 싸우는 의료진들에 대한 응원이 뜨겁다. 지난 1월20일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생긴 이후, 경남은 합천에서 2월20일 신천지대구교회를 방문한 24살 남성에게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20일째 의료진들이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

특히 합천과 거창에서 연이어 확진자가 나오면서 감염검사만 수 백 명씩 실시하고 있다. 의사, 간호사를 비롯해 임상병리사까지 연일 총력전으로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소리 없는 온정의 물결과 함께 따뜻한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거창·함양·산청·합천 보건소 앞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 근무하는 의료진은 방호복으로 무장하고 환자 채혈, 발열 체크, 자가격리 교육 등 대상자를 선별하느라 평상시보다 2~3배의 체력을 소모한다.

방호복 안에는 엔(N)95마스크, 고글, 멸균장갑 등을 함께 착용하기 때문에 2시간 이상 견디기가 힘들다. N95 마스크는 주로 의료인들이 격리병상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공기 중 미세입자를 95%이상 걸러준다. 반면에 산소 호흡량이 23% 줄어드는 관계로 가슴 답답함, 두통, 어지러움이 수반되면서 피로도가 높아진다.

거창군은 6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325명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다. 선별진료소에는 비상근무조를 편성해 주간 2팀(의사 2명, 간호 8명)과 야간 1팀(의사 1명, 간호 2명, 상황근무 2명)으로 24시간 운영을 강화하고 있다.

여기에 거창군은 현장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파견 복귀한 간부공무원과 장기교육 일시중단으로 대기 중인 공무원으로 구성된 ‘코로나19 대응 지원단’을 신설해 종합상황실 업무지원과 보건소 지원 현장 인력관리에 손을 보태고 있다.

합천군도 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지난달 25일을 끝으로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경계태세는 더 높였다. 군은 코로나 감염증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재난상황실 외에 신속대응반과 민생경제대책반을 추가로 편성해 24시간 3교대로 코로나19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함양군은 코로나 발생초기부터 선제적 대응에 돌입하여 1월21일부터 선별진료소를 설치·운영하고 2월3일부터는 재난안전대책본부로 확대·운영하는 등 24시간 감시체제를 구축하여 빈틈없는 예방활동을 펼치고 있다.

함양군 확진자 1명은 대구에 거주하며 함양보건소에서 검사를 진행하여 확진판정을 받은 상황으로 사실상 지역 내 감염은 현재까지 발생하지 않은 상황이다.

지역 내 감염자가 1명도 발생하지 않은 산청군에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노력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산청군한의사회는 산청군보건의료원 직원과 의료진의 사기진작과 건강관리를 위해 써 달라며 경옥고환 50박스를 전달했다.

이영철 기자  achimstor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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