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창 수승대를 찾은 에모토아키라(57)씨와 모리(52)씨가 거창국제연극제 이종일(52) 집행위원장과 함께 거북바위를 보기 위해 돌다리를 건너고 있는 모습.

▲ 수승대 돌담극장에서 이종일 집행위원장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 한여름 밤의 꿈 일본포스터.

일본 최고의 극단 '동경건전지'가 제17회 거창국제연극제 개막을 앞두고 연극제 집행위원회를 찾았다.

배우이자 연출가인 에모토 아키라(57·柄本 明)씨와 톰프로젝트의 모리(52·제작자)씨는 거창국제연극제 개막을 2개월 가량 앞두고 23일과 24일 이틀간 거창 수승대를 돌며 공연계획을 세웠다.

▲ 에모토아키라(57)씨.

특히 이날 수승대를 찾은 에모토 아키라씨는 88년 '칸조 선생님'에서 회보지 영화상 최우수 주연 남우상과 일간스포츠 영화 대상 주연 남우상, 98년 일본 아카데미상 최우수 주연 남우상, 2005년 요코하마 영화제 주연 남우상을 수상하는 등 영화와 TV는 물론 연출가로도 일본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배우여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지난 1976년 창단된 '동경건전지'는 거창국제연극제 공식초청작품(in)에 초대된 극단으로 작품 '한여름 밤의 꿈'을 오는 8월 4일∼5일 이틀간 공연할 예정이다.

에모토 아키라씨는 '한여름 밤의 꿈'은 "각기 다른 세 그룹(아테네의 귀족·초자연적 요정·촌뜨기 장인들)을 숲이라는 공간으로 끌어들여 사랑의 어리석음, 방종할수 밖에 없는 인간의 정열, 그 정열과 사물의 질서간의 마찰 등을 다룬 낭만희극"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극을 통해 인간의 욕심을 제거시키고, 인간이 가지고 있는 본래의 순수한 마음을 관객들에게 돌려주고자 한다"며 이날 공연에는 한국의 많은 분들이 참가해줄 것을 당부했다.

▲ 모리(52)씨.

모리상은 "일본에도 텐트극장은 있지만 거창국제연극제처럼 야외에서 큰 스케일로 대규모 공연을 하는 곳은 없다"며 "수승대는 자연과 어울려져 풍경이 좋고, 이런 곳에서 연극이 벌여진다니 정말 좋은 느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거창국제연극제 이종일 집행위원장은 "일본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동경건전지'가 공식초청작품으로 선정돼 더 없이 기쁘다"며 "올해는 이뿐만 아니라 그 어느 해보다 한층 수준 높은 공연으로 관객들을 만나게 될 것"이라며 잔뜩 기대감을 나타냈다.

두 달 앞으로 바싹 다가온 거창국제연극제, 벌써부터 손꼽아 기다려진다.  

▲ 수승대 거북극장 위에서 공연계획을 의논하고 있는 이종일 집행위원장과 톰프로젝트의 제작자 모리씨.     ▲ 이종일 집행위원장과 에모토아키라씨가 환한 표정으로 포즈를 나누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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