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브르박물관 (Musée du Louvre)

파리에서 유럽 문화의 진수를 만나보고 싶다면 루브르 박물관을 찾아보자. 고대 그리스, 이집트 유물은 물론 왕실 보물, 회화와 조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소장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200개가 넘는 전시관을 꼼꼼히 감상하려면 일주일도 부족하다. 오늘날 우리가 루브르라고 부르는 건축물은 프랑스 왕궁과 예술의 전당이라는 두 가지 의미를 내포한다. 루브르는 8세기 이상의 유구한 역사를 지니고 있다. 루브르의 기원은 12세기 말로 거슬러 올라간다. 30만점 이상에 달하는 방대한 컬렉션을 자랑하는 박물관은 규모면에서나 소장품 면에서나 세계 최고의 수준을 자랑한다. (편집자주)

▲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고 최고 수준인 대규모의 루브르박물관은 연간 700만명이 찾는 곳으로 프랑스인의 문화적 자부심을 한껏 드러낸다. 루부르는 8세기 이상의 유구한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200개가 넘는 전시관에 30만점 이상이 방대한 컬렉션을 자랑한다. ⓒ서부경남신문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고 대규모의 루브르 박물관은 연간 700만 명이 찾는 곳으로 프랑스인의 문화적 자부심을 한껏 드러낸다.

중세 시대의 요새, 그리고 프랑스 국왕들의 거처로 사용되었던 루브르는 8세기에 걸쳐 현재에 이르기까지 문화의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샤를르 5세 국왕 이래, 특히 프랑수와 1세가 수집하였던 다방면에 걸친 루브르박물관의 작품들은 1793년 국민의회의 결정으로 일반인에게 공개되었다.

이후 루브르 박물관은 기존 7개 전시실인 고대 오리엔트, 고대 이집트, 고대 그리스․에트루리아․로마, 회화, 조각, 공예품, 그래픽 미술에 뒤이어 2000년 아프리카․아메리카․오세아니아 미술 전시실이 개장되었고, 2003년 이슬람 미술 전시실이 개장되었다.

루브르 박물관은 30만점 이상에 달하는 작품들, 특히 가장 유명한 걸작품들과 더불어 인류 역사와 미술 역사의 발전을 결정적으로 보여주는 작품들이 함께 전시되고 있다.

앙리 로이레트 루브르 박물관장은 “우리는 많은 시민들이 작품들을 관람하고, 이 작품들이 영원히 존속될 수 있도록 끊임없는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며 “박물관 관람이 당연히 거쳐야 하는 코스로 인식되기 보다는 문화를 발견하는 즐거운 순간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10만 년 전부터 19세기 중엽까지 펼쳐지는 예술의 역사와 흐름, 각 작품들의 의미는 다양한 문화에 대한 바램을 한 눈에 볼 수 있으며 충분히 충족시켜 줄 것이다.

◇박물관에 전시된 작품은=고대에서 19세기 전반까지의 작품들은 고대 아시아관, 고대 이집트관, 그리스와 로마관, 고대 오리엔트관, 조각관, 회화관, 미술 공예품관등 7개의 전시실로 나뉘어져 있다.

▲ <모나리자>는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천재적 미술가, 과학자, 기술자, 사상가인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피렌체의 부호(富豪) 프란체스코 델 조콘다를 위해 그 부인인 엘리자베타(Elisabetta)를 그린 초상화. 유채(油彩) 패널화. 77×53cm. ⓒ서부경남신문

이 중 <승리의 여신상>과 미로의 <비너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들라클로와의 <민중을 이끄는 자유>, 다비드의 <나폴레옹 1세 황제 대관식> 등은 꼭 들러보자.

최근 프랑스의 또 하나의 명물이 된 거대한 유리 피라미드도 이곳에서 볼 수 있다. 이 피라미드는 1981년 미테랑 대통령의 대 루브르계획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프랑스인이 아닌 중국계 미국인 이오밍 페이가 디자인했다. 세계최고의 문화국민이라고 스스로 자부심이 강한 프랑스에서는 이례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한편 이 피라미드는 루브르로 들어가는 흥미로운 출입구가 되어있다. 피라미드 입구를 통해 내부로 내려 들어가면 매표소가 있고 3개의 또 다른 출입구 ‘쉴리관(sully)’, ‘드농관(denon)’ 과 ‘리슐리외관(richelieu)’이 있다.

어느 출입구로 들어갈지는 어느 시대의 미술품을 먼저 볼 것인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또 이 박물관 매표소 옆쪽으로는 레스토랑과 쇼핑센터도 있는데 프랑스 특히, 파리는 지하가 잘 발달돼 있는 곳이구나 하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한다.

유리로 된 피라미드로 비쳐 들어오는 햇빛이 지하를 비추어 지하라는 느낌을 주지 않는다. 루브르 박물관의 관람 후 유리 피라미드 옆에 마련된 분수대 주변에서 멋진 미술품들에 지친 눈과 몸을 잠시 쉬도록 하자. 여러 나라에서 온 관람객들과 프랑스의 어린이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막대한 ‘부’ 창출=프랑스가 ‘루브르’라는 브랜드를 활용해 막대한 부를 창출하고 있다.

루브르 박물관 분관을 프랑스 북부와 중동의 아부다비 등 두 곳에 설치하면서 엄청난 로열티를 챙기고 있는 것. 프랑스 정부는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에 국립 루브르 박물관의 분관 건립을 허용하면서 30년간 루브르라는 이름값으로만 4억유로(약 5488억원)를 받는다.

이뿐만이 아니다. 넘치는 관광객을 유치하고 현 루브르의 전시공간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파리 북쪽 200㎞에 소재한 랑스 지역에 또 하나의 분관 설립을 확정했다. 30만여 점의 방대한 컬렉션을 자랑하는 루브르 박물관의 분관이 파리 북쪽 랑스 지역에 설립된다.

이름 없는 탄광마을이 일약 국제적인 관광도시가 되는 것이다. 총 1억2700만유로(174억2656만원)가 투자되는 루브르 랑스 분관은 20만㎡ 공원지역에 건평 2만8000㎡로 지어진다.

프랑스 정부는 이에 앞서 루브르 박물관의 해외 분관 설립을 통해 대박을 터뜨렸다. 프랑스는 지난해 루브르 분관인 ‘루브르 아부다비’를 건립하기로 UAE정부와 합의하고 30년간 루브르 이름 값을 비롯해 작품 임대료와 노하우 컨설팅비 등으로 총 9억4500만유로(1조2966억원)를 받기로 했다. 유물을 판매하는 것도 아니고 30년간 임대하면서 벌어들이는 돈이 무려 1조3000억원에 가까운 셈.

루브르 박물관이 매년 벌어들이는 돈도 만만치 않다. 지난 2006년에는 관람객 수입과 해외전시, 출판 및 기타 수입으로 총 69억유로(9조4680억원)를 벌었다. 이 수입액을 극대화하기 위해 국내외 분관을 짓고 있는 것이다.

프랑스는 루브르 아부다비 분관 건립에서 로열티나 작품 임대료 외에 건설비용도 챙긴다. 2012년 개관을 목표로 약 2만4000㎡ 규모로 비행접시 형태의 외관을 건설하는 데 1억800만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안내  ※ 요금안내 : 정액요금 9€, 오후 6시 이후 6€, 매월 첫째 일요일 모든 관람자 무료.  ※ 관람시간 : 매일 아침 9시∼저녁 6시, 야간 개관 수, 금요일은 저녁 9시45분까지.  ※ 공연정보 : 교환 +33(0)1 40 20 57 60  ※ 웹사이트 : www.louvre.fr

김정화 기자  kimjh@seob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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