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들, 획정위 공론화 요구
산청·함양·거창 변경안 함께 제출
합천은 변경안 의견 없이 그대로  

<그래픽: 서부경남신문>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남 시군의원 선거구 획정 논의가 시작됐다.

선거구 획정위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규칙에 따라 도의회 추천자 2명,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 추천자 1명, 학계·법조계·언론계·시민단체 추천자 각 2명씩 총 11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시군의원 지역구의 명칭과 의원정수, 선거구 구역을 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경남도는 지난해 12월 30일 18개 시군과 각 정당, 시민단체에 1월 10일 기한으로 선거구획정에 관련 의견을 수렴했다. 획정위는 공직선거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이를 반영한 시군의원 선거구 획정안을 마련해 도에 제출하고, 경남도의회는 이를 근거로 관련 조례를 개정한다.

거창·함양·산청·합천 4개 군과 군의회는 모두 “현행대로 선거구를 유지할 것을 요청한다”며 의견을 제출했다. 현재 지역구는 △거창 4개 선거구 △함양 3개 선거구 △산청 4개 선거구 △합천 4개 선거구로 이뤄져있다.

의견서는 도내 전 지자체외 시군의회, 정당, 시민단체 대표 등에 보냈다. 이 가운데 일부에서는 산청, 함양, 거창 선거구를 변경해 줄 것을 요구했다. 합천은 여야 정당과 시민단체 등 변경 안에 대한 의견이 없어 그대로 제출됐다.

원안과 함께 제출된 변경 안은 산청군 △가선거구 4명(산청읍, 차황면, 오부면, 생초면, 금서면) △나선거구 3명(삼장면, 시천면, 단성면) △다선거구 2명(신안면, 생비량면, 신등면)이다.

함양군 △가선거구 3명(함양읍) △나선거구 2명(마천면, 휴천면, 유림면, 수동면) △다선거구 2명(지곡면, 안의면) △라선거구 2명(병곡면, 백전면, 서상면, 서하면)이다.

거창군 △가선거구 4명 (거창읍, 상동 제외) △나선거구 3명 (거창읍 상동, 북상면, 위천면, 마리면, 주상면, 웅양면, 고제면) △다선거구 2명 (남상면, 남하면, 신원면, 가조면, 가북면)이다.

경남도 행정과 관계자는 “선거구 획정에 대한 의견은 헌법재판소 판례 및 공직선거법 기준에 따라 경남 시군의원의 선거구 획정이 이루어진다”며 “아직까지는 획정안 결과가 도출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정의당·진보당·녹색당 경남도당과 시민사회단체 60여 개로 구성된 정치개혁경남행동은 지난 12일 “경남도는 선거구 획정 논의 내용을 철저하게 비공개에 부치고 있다”면서 “경남도와 선거구획정위는 밀실 행정 중단하고 시민의 의사가 바르게 반영되도록 선거구를 획정하라”고 공론화를 요구했다.
 

이은정 기자  newsnur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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