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2시 27분쯤 합천군 율곡면 노양리 산83번지 산불이 발생해 경북 고령 쪽으로 확산되고 있다. 국가산불위기경보도 '심각'으로 격상했다. <사진: 경북소방본부>

28일 오후 2시 27분쯤 합천군 율곡면 노양리 산83번지 일원에서 산불이 발생해 주변으로 확산되면서 산불 3단계와 위기경보 '심각'이 발령됐다.

경남도와 산림청 등에 따르면 소방당국은 산불진화 헬기 17대(산림청 5대, 경남도 7대, 경북도 5대)와 산불진화차 15대, 소방차 25대 등을 비롯해 산불전문예방진화대 200명과 공중진화대 71명, 특수진화대 14명, 공무원 52명 등 산불 진화를 위해 385명이 현장에 긴급 투입돼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건조한 날씨에 초속 6~7m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산불이 경북도 고령 쪽으로 확산되는 중이다. 특히 송전탑 인근으로 산불이 옮겨어 헬기 접근이 어려워 진화에 애를 먹고 있다.

산불이 발생한 율곡면 노양리 산 83번지 일원. <사진: 경남소방본부>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3시40분 산불 확산 대응 2단계를 발령했으나, 1시간 50분 만에 1단계 더 높여 오후 5시 30분을 기해 이 지역에 모든 산불 진화 역량을 총동원하는 산불 3단계를 발령했다. 국가산불위기경보도 ‘심각’으로 격상했다.

산불 2단계는 예상 피해 면적이 30∼100㏊, 평균풍속 4∼7㎧ 일 때, 산불 3단계는 예상 피해 면적이 100㏊ 이상, 평균 풍속 10㎧일 때 발령한다.

불이 난 인근 마을 주민 35가구 62명은 마을회관으로 대피를 완료한 상태다. 아울러 경북도 등은 산불 피해에 대비해 현장 인근에 사는 주민 200여 가구에 대피령을 발령하고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이은정 기자  newsnur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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