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점 25%에서 10%로 낮아져
2위와 오차범위 벗어나 우세

불출마 하더라도 지사 선거에
김태호 영향 크게 작용할 전망

경남도지사 선거 관련 여론조사 결과보고서. 국민의힘 후보적합도. <자료: 한국사회여론연구소>

김태호 의원(산청·함양·거창·합천)이 경남도지사 불출마 입장을 밝혔으나 여론조사에서는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뉴스토마토>는 최근 국민의힘 경남지사 여론조사 적합도 조사에서 가장 앞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스토마토>에 따르면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달 28~29일 경상남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남지사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민의힘에서는 김태호 의원이 19.6%의 지지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박완수 의원 11.8%, 이주영 전 국회부의장 10.0%, 윤한홍·박대출 의원 7.0%, 조해진 의원 5.5%, 윤영석 의원 4.8%, 김재경 전 의원 4.0% 순이었다. 이외 ‘기타 다른 후보’ 4.4%, ‘적합 후보 없다’ 20.1%, ‘잘 모르겠다’ 5.7%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지지층을 조사했을 때는 김태호 의원이 28.9%, 박완수 의원 14.2%, 이주영 전 부의장 12.6%, 박대출 의원 10.2%, 윤한홍 의원 8.3%, 조해진 의원 7.6%, 윤영석 의원 5.1%, 김재경 전 의원 4.4% 순이었다.

경남도지사 선거 관련 여론조사 결과보고서. 더불어민주당 후보적합도. <자료: 한국사회여론연구소>

또한 민주당에서는 박영선 전 장관이 23.0%, 공민배 전 창원시장 10.7%, 양문석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7.4% 순이었다. 이외 ‘기타 다른 후보’ 10.0%, ‘적합 후보 없다’ 30.3%, ‘잘 모르겠다’ 18.6%로 집계됐다고 뉴스토마토는 전했다.

경남 정당 지지도에서는 국민의힘 45.7% 대 민주당 25.6%였고, 지방선거의 성격과 관련해 새로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의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해 여당인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59.6%, 정부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해 민주당 등 야당 후보를 지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30.2%였다. ‘잘 모르겠다’는 10.2%로 나타났다.

경남도지사 선거 관련 여론조사 결과보고서. 정당 지지도. <자료: 한국사회여론연구소>

김태호 의원이 마음먹기에 따라 경남지사 선거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다소 고심될 수 있는 대목이다. 불출마 입장을 밝혔지만, 김태호 의원을 원하는 여론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국민의힘은 6.1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현역 국회의원과 무소속 출마 이력자 경선 감점 기준을 최대 10%로 조정하기로 31일 최종 결정했다. 앞서 최고위는 이번 지방선거 경선에서 현역 의원 출마자 10%, 최근 5년 내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인사는 15%를 더해 최대 25%를 감점하기로 결정했으나 홍준표 의원이 반발하자 한발 물러선 것이다.

김태호 의원도 도지사 출마를 결심할 경우 이 규정을 적용받을 대상이었으나, 크게 낮아졌다. 적합도 여론조사에 2위와의 격차가 오차범위 밖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감점규정이 큰 영향을 끼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만일 불출마를 유지하더라도 경남지사 선거에서 김태호 의원의 영향이 크게 작용할 전망이다.

국민의힘 경남도당은 이달곤 위원장, 강민국 부위원장 체제로 31일 공천관리위를 구성했다. 배종갑 대도산업 법인 대표, 김향숙 인제대 컴퓨터공학과 교수, 유순미 경상국립대 회계세무학부 교수, 이상목 법무법인 소울 변호사, 강은실 변호사가 위원으로 참여한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무선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해 무선 자동응답(ARS) 조사(무선 100%)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은정 기자  newsnur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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