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출마는 군민들의 권유 때문
거창이 정체 우려에 빠져있어
새로운 안목과 비전이 필요해

가조국제온천장·양수형발전소
시니어헤븐시티 등 공약제시

이홍기 거창군수 예비후보는 1일 캠프 개소식을 열고 “2015년 군수 사퇴 이후, 지난 6년간은 군민의 눈으로 거창군정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면서 “다시 이 자리에 서는 데는 큰 용기와 결심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사진: 이홍기 선거사무소>

이홍기 전 거창군수가 세 번째 군수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는 지난 2010~2014년, 2014~2015년 두 번의 거창군수를 지냈으니 6년 만의 재도전에 나선 셈이다.

이 예비후보는 재출마에 대해 “공부하면서 남은여생을 보내려했지만, 거창이 이대로 흘러가게 두어서는 안 된다는 군민들의 우려와 간곡한 권유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예비후보는 “(제가) 재직할 당시 시작한 대형프로젝트 외에는 시대의 변화를 예측하고 대비하는 새로운 정책이나 사업들이 보이지 않았다. 제가 군수로 재직하던 시절, 제가 시작한 사업들만 추진하고 있어 거창의 역동성이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이 예비후보는 “주어진 일에만 안주하는 관리형 군수로서는 이 위기를 타개하고 미래를 열어갈 수 없다”면서 “관리형 군수가 아닌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 큰 비전을 그리는 능력, 이를 해결할 추진력을 골고루 갖춘 혁신형 군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목청을 높였다.

다음은 이 예비후보와의 일문일답.

- 지난 2010년, 2014년 두 번의 거창군수를 지냈다. 다시 출마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

“지난날, 군민 여러분께서는 저에게 두 차례나 큰 지지와 믿음을 주셨다. 저는 그에 부응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함으로서 ‘창조거창의 꿈’을 실현해왔다. 저의 초심은 거창의 발전과 이에 따른 군민의 행복에 있었고, 지금도 변함이 없다.

오늘 인터뷰에 앞서 저의 부덕함으로 인해 그 꿈을 완성시키지 못함으로 인해 군민여러분께 실망을 가져오게 하여 매우 송구스러운 마음과 함께 군민의 행복과 거창발전에 대한 절실하고 절박한 심정이라는 것을 먼저 말씀드리고자 한다.

저는 지난 6년여간 평범한 군민의 한 사람으로서 담담한 마음으로 거창을 지켜봤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의 흐름과 주변 지역들이 발전하는 모습을 객관적인 시각으로 비교해 보면서, 각계각층 군민들의 다양한 의견도 들었다. 관련분야에 관한 공부도 게을리 하지 않으면서, 거창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깊은 고민의 시간도 가졌다.

특히 뜻있는 많은 군민들께서 거창이 이대로 흘러가게 두어서는 안 된다고 하시면서 거창의 오늘을 걱정하셨다. ‘사람이 없고 내일도 없는 거창’에 대한 우려였다. 저의 책임과 사명을 요구하시면서 저의 용기와 결단을 촉구한 것이 출마의 계기가 됐다.”

- 평범한 군민의 한 사람으로 바라봤던 거창군의 실정은 어떠한가.

“최근 수년간 거창 군정이 흘러가는 것을 보면 시대의 변화를 예측하고 대비하는 새로운 정책이나 사업들은 보이지 않고, 제가 재직했을 때 구상하고 시작한 사업들만 추진되고 있었다. 그것도 당초 구상이나 완성도 측면에서는 많이 부족해 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저는 이미 2번씩이나 군민의 선택을 받아 군수를 경험해 본 사람으로서, 군수라는 직위 자체에 대한 미련은 없다. 하지만 그 경험을 해 본 사람이기에 행정 책임자의 역할이 얼마나 막중한지를 잘 알고 있다. 거창이 이대로 흘러가게 두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거창의 미래와 내일을 꿈을 그려야 한다.”

- 지방이 너무 어렵다. 행정안전부가 선정한 ‘인구감소지역’에 거창군도 포함됐다. 인구절벽 지방소멸 위기에 대한 대응방안은.

“우리 거창은 앞으로 10여년 내외에 닥쳐올 인구절벽, 지방소멸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거창이 인근 지역의 확고한 중심도시가 되는 완전한 여건을 마련하는 비전과 실행력이 필요하다. 이대로 가다가는 거창이 큰 위기를 맞고, 인근지역에 한참 뒤떨어져 소멸의 위기를 맞을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강하다.

정주인구는 최대한 유치하면서 유동인구를 거창으로 올 수 있도록 하여 경제를 살려야 한다. 유동인구 증가를 위해 저는 거창을 대표하는 창포원, Y자형 출렁다리가 있는 항노화산림휴양타운, 고제빼재 익스트림타운, 감악산 레이저관측소, 송정택지 조성, 법조타운 유치 등 거창발전의 초석을 놓았다.

이와 함께 앞으로 가조온천을 종합온천장, 아울렛 쇼핑몰, 아토피 전문한방과 성형이 결합된 호텔을 설치해 ‘국제적 온천휴양타운’으로 조성해야 한다. 가조 국제온천에서 투어버스로 거창의 스토리를 여행하고, 다음날 함양 상림숲, 산청 한방타운, 합천의 영화세트장 등을 거창의 지선 관광지로 투어하게 될 때에 비로소 서북부경남 관광생활권의 중심이 거창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3조원 정도 투입되는 ‘관광형 양수발전소’를 유치하여 거창 경제회생은 물론 향후 10여년 동안 기본적인 먹거리를 조성하고, 거창대학과 함께하는 새로운 산업으로 거창을 ‘드론메카’로 발전시켜 경제와 대학을 함께 살려 나가야 한다.

또한 ‘거창국제온천휴양타운’과 연계하여 달빛내륙철도시대에 대구권 배후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대단위 3000여가구, 5000여명의 ‘시니어헤븐시티(Senior Heaven Cit)’를 조성하여 고소득 퇴직자들의 노후 30년을 보장하는 정주단지를 만들어 상주인구를 유입해야 한다.

저는 거창을 행정통합시 ‘통합도시의 중심, 생활권 중심도시’로 만들어가기 위해 거창발전에 50대의 인생을 걸었던 군수로서, 첫 도전했던 초심으로 돌아가 거창을 발전시키고 군민을 행복하게 만드는데 저의 모든 생을 걸고자 한다.”

이홍기 거창군수 예비후보가 거창읍 로터리 등에서 “다시 한 번 거창을 발전시킬 기회를 달라”며 출퇴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이홍기 선거사무소>

- 거창군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시한 대표적 정책은 무엇인가.

“최근 코로나 사태와 경기침체로 얼마나 국민 모두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지금 거창도 우리가 알게 모르게 크고 작은 위기가 닥쳐오고 있다. 당장은 코로나 사태로 인한 어려움을 해소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켜야 하며, 군민들에게 희망을 주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우선 ‘거창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

저 이홍기 군민들에게 약속드린다. 신성장동력 사업들을 유치해 거창발전을 20년 앞당기겠다. 앞서 말씀드린 관광형 양수발전소 유치는 물론, 드론메카와 거창국제온천휴양타운, 시니어헤븐시티 조성, 수소연료발전소와 연계한 대단위 스마트팜 농장을 통해 농업의 4차산업 시대를 여는 등 희망이 있는 미래로 나아갈 것이다.

농촌 인력문제의 완전한 해소와 동시에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하여 ‘기업형 일자리센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땀 흘려 농사만 지어 놓으면 판매는 책임지는 ‘농산물 유통공사’를 설치하는 등 하던 일을 제대로 완성하고 새로운 일들을 더 만들어 거창을 확 바꾸어 나갈 것이다. 이렇게 된다면 이제 거창의 위상이 달라질 것이며, 거창에 대한 자긍심도 높아질 것이다.

또한 ‘융복합관광중심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지금의 창포원을 당초 제가 계획한데로 국제적 규모로 영남권 최대 규모의 국가정원으로 조성하여 국제원예박람회 유치는 물론 거창농업 원예관련 산업을 세계화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감악산을 천문특성화 관광지로 개발하겠다.

‘선진미래도시 기반조성’을 위해 거창의 20년 후를 내다보는 도시계획을 통해 서북부경남의 행정통합 도시로 육성시키고, KTX활용 편의제공과 중기주차장 확대를 통한 도심 주차불편 해소와 함께 법원, 검찰청 부지는 군민의 품으로 활용토록 할 것이다.

‘군민중심의 선진행정’ 추진을 위하여 행정타운 조성과 강남의 균형발전을 이루고 행정·복지·관광·농업 등이 연계한 플랫폼 설치와 함께 ‘내손안의 거창군청- 모든 업무를 휴대폰 하나로’하는 원스톱행정처리시스템을 구축하도록 하겠다.

이외에도 거창읍 도심의 캠프스타운화, 거창형 청년임대아파트 건립, 장애인 전용 평생학습 교육관 건립, 거창국제음악페스티벌 개최, 거창출신 독립운동가 기념관 건립, 남덕유 스토리 조성, 군부대 이전부지는 신라마을 조성, 반려견 놀이터 조성, 국제야외 클라이밍 글램핑장, 어린이 워터파크 등을 조성하겠다.”

- 군수가 되면 어떤 군정을 펼치고 싶은가.

“군수라는 자리는 10%도 안 되는 열악한 재정자립도로 군민들을 위해 700여명 공무원들과 함께 일하는 머슴이다. 첫 번째 덕목은 군민들을 잘 섬기는 것이다. 그 방법은 역지사지(易地思之) 군민들의 입장에서 일을 하자는 것으로 제 좌우명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는 저의 집 가훈이 ‘위하는 마음’인데 자녀들에게도 가까이 있는 부모님부터 친구 등 먼저 남을 위하는 마음으로 살아가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마음가짐으로 군민이 더 편안하게, 군민이 더 행복한 군정을 펼쳐나가도록 헌신하고 노력해 나갈 것이다.”

- 마지막으로 군민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난날 군민여러분께서 저에게 주셨든 성원과 지지를 잊지 않고 있다. 그간 저의 실수와 허물뿐 아니라 제가 받았던 따뜻한 성원까지 거창발전으로 보답하겠다. 위기엔 어떤 지도자를 만나는가에 따라 운명이 달라진다고 했다. 거창에서 초중고를 나왔고 거창군청 20년, 경남도청에서 10여년의 근무경력과 거창군수로서 쌓은 경험이 있다. 거창을 빛나는 도시로 바꿀 계획도 있고 지치지 않는 열정도 있다.

할 일 많은 거창엔 ‘일 잘하는 군수’가 필요하고, 인구절벽시대에 행정통합에도 대비해야 한다. 거창이 살아남느냐, 소도시로 전락하느냐 절체절명의 순간이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저 이홍기, 미래를 개척하고 거창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갈 것이며, 절대 기대에 어긋나지 않겠다. 일로써 내 사랑하는 거창과 군민을 위한 생의 마지막 봉사를 아낌없이 다하겠다.”

이영철 기자  achimstor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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