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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흐름을 담은 삶의 이야기 ‘나의 인생, 나의 그림’

한 번도 그림을 배운 적이 없는
할머니들의 특별한 그림 전시회

함양 웅곡 곰갤러리서 31일까지
삶과 사람, 가족과 자연 등 담아

최금선(87) 34.5X24cm 종이에 색연필.
故 조무준 27X19cm 종이에사인펜.

한 번도 그림을 배운 적이 없는 할머니들의 특별한 그림 전시회가 열린다. 70대부터 90대까지 할머니들이 참여한 이번 전시회는 함양지역에서는 배순자·배형순·이오목·장복임·최금선 어르신이, 대구에서는 구순기·김상옥·고 조무준 어르신이 참여하여 30여점의 작품들을 선보이게 된다.

함양읍 웅곡리 곰갤러리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5월 2일부터 31일까지 ‘나의 인생, 나의 그림- 할매 그림전’이라는 주제로 어르신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것뿐만 아니라 그들의 능력과 재능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성옥(96) 29.5X21.5cm 종이에 색연필.
배순자(82) 53X39cm 종이에 색연필.
배형순(72) 34.5X24cm 종이에 사인펜.

그림을 배우지 않았기 때문에 공식적인 지식이 없어 원근법도 없고, 미묘한 색의 혼합과 미술이론을 비껴가 기술적인 부분에서 눈에 띄게 서투르고 미숙할 수 있지만 그들의 그림에서 보여주는 삶과 사랑, 가족, 자연 등은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그림에서 형태와 색감 등을 평가하는 것보다, 작품 속에 담긴 순수한 성향과 본성으로 자생적으로 획득된 감정이나 생각을 이해하면서, 작품의 배경과 살아온 경험과 지혜가 담긴 독특한 감성과 철학은 창작의 즐거움과 성취감을 느끼게 해 주는 자리이기도 하다.

이오목(78) 34.5X24cm 종이에 색연필.
장복임(88) 53X39cm 종이에 오일파스텔.
구순기(87) 23X29cm 종이에 수채물감.

어르신들이 그리는 그림은 그들이 경험한 삶의 일부분을 반영하기 때문에 그림 속에는 그들이 사는 지역의 풍경이나 문화적인 특징 등을 진솔하게 표현해내고 있다.

이준일 곰갤러리 관장은 “이번 전시회는 노년 시대에도 삶의 즐거움과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노인들의 창작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newsnur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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