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회 진상조사로 사실 밝혀야
공직자 품위유지 위반 묻고 싶다
공무원 비위 행위들 계속 이어져

함양군청 홈페이지 '군수에게 바란다'에 게시된 글. <사진: 함양군 홈페이지 캡쳐>

함양군 정기인사에 군의회 의장이 개입했다는 행정국장의 글이 논란이 되면서 군민들도 이를 문제 삼고 나섰다.

17일 함양군민 정 모씨는 국민권익위원회에 관련 내용을 제소하고 함양군청 홈페이지 ‘군민에게 바란다’에 관련 글을 올리면서 “함양군수는 최근 사태에 대해 정중하게 군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글쓴이는 지방공무원법 제55조 공무원의 품위유지 위반에 따르면 지방행정직 4급 공무원은 고위직에 해당하는 공무원 신분임에도 “자신의 불만을 글로 게시하는 것은 공무원법상 품위유지를 위반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발언한 형태나 수위도 저급하고, 공격적이고, 협박적이고, 품위를 위반하는 언사를 노조 홈페이지에 게시하는 자체가 과연 고위 공직자로서 품위유지를 위반하지 않는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특히 함양군은 최근 △학부모와의 간담회에서 군수의 ‘욱’하는 부적절한 언사 △소속 공무원의 음주운전과 경찰관 폭행 △공무원 절도사건 등 비위사건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 관리감독 등 허술한 점이 없는지에 대해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지금 양측은 진실공방에 몰입돼 있는 상태로 어느 누군가 진실인지를 꼭 밝혀서 정확한 사실을 알려주어야 할 의무는 함양군과 함양군의회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며 “군의회도 진실조사를 위한 진상조사반을 구성해서 정확한 조사를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군수와 행정국장 등 집행부는 빠른 시일 내(18~19일) 의회를 찾아 이번 사건에 대해 설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회도 군민에게 더 실망감을 주지 않기 위해 재발방지와 사과가 이뤄진다면 원만한 선에서 받아들이고 수습상태로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별취재팀  newsnur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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