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토녹화 50주년 기념
무더위에는 숲길을 그냥 걷자

상림공원, 홍수 예방위해 만든 숲
이용 편리하고 맨발걷기도 좋아

산림청이 국토녹화 50주년을 기념해 전국 명품숲길 50곳을 선정했다. 함양 상림공원은 도심지에 소재하여 접근이 좋아 누구나 이용하기에 편리하다. 최근에는 맑은 공기를 마시며 맨발걷기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사진: 함양군>

함양 상림공원이 산림청에서 주관한 ‘국토녹화 50주년 기념 걷기 좋은 명품숲길’ 50선에 선정됐다.

산림청은 지난 3월 지방자치단체와 소속기관을 대상으로 신청 받은 명품숲길 30선을 선정한 후, 8월 2일 일반국민이 발굴한 함양 상림공원 등 20선을 추가로 뽑았다.

이번에 선정된 숲길은 일반 국민으로부터 신청을 받았으며, 하루 정도의 산행이 가능하고 접근성이 좋아 쉽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숲길로 산림생태적,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고 자연적으로 잘 조성된 숲길을 명품숲길로 선정했다.

함양상림공원은 통일신라 진성여왕 때 최치원 선생이 천령태수 재임 시 홍수를 예방하기 위해 만든 인공숲으로 천년이 넘는 세월동안 함양군민은 물론 전국의 숲 애호가들로부터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숲이다.

이번 평가에서 상림공원은 함화루에서 물레방아까지 약 1.2㎞이상 모래흙이 깔려있어 맨발걷기로 많은 사람들이 애용하며, 공원이 도심지에 소재하여 접근성이 좋아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광관지로서 명품숲길 선정에 좋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최근 상림에는 맨발걷기를 하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맨발걷기를 하면 피로와 스트레스를 한 번에 날려 버릴 수 있고,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함양군 관계자는 “이번 여름휴가는 걷기 좋은 명품숲길 50선에 선정된 함양상림에서 가족·연인과 함께 맨발로 걸으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거 같다”고 말했다.

강혜영 산림청 산림복지국장은 “국토녹화 50주년 기념 명품숲길을 적극적으로 홍보하여 많은 국민이 숲이 주는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으며, 유관기관과 협조해 지속적으로 관리하여 숲길의 품격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걷기 좋은 명품숲길 20선에 선정된 곳은 △상림숲길 1.6㎞(경남 함양군) △연인산 명품 계곡길 4.7㎞(경기 가평군) △교래 자연휴양림 곶자왈 숲길 3㎞(제주시 조천읍) △아침가리 숲길 12㎞(강원 인제군) △계족산 황톳길 14㎞(대전 대덕구) △노추산 모정탑길 1.2㎞(강원 강릉시) △금정산 대천천 누리길 8㎞(부산 북구) △소리향기 길, 명언 읽기가길 3㎞(경기 가평군) △대티골 아름다운 숲길 7.6㎞(경북 영양군) △산양 큰엉곶자왈 숲길 5㎞(제주시 한경면) △김삿갓 문학길 3.1㎞(강원 영월군) △준경 옛길 1.8㎞(강원 삼척시) △방화동 생태길 10㎞(전북 장수군) △산수길 2.6㎞(강원 춘천시) △의림지 한방 치유숲길 7.5㎞(충북 제천시) △머체왓 숲길 16㎞(제주 서귀포시) △남해바래길 7코스 화전별곡길 17㎞(경남 남해군) △청옥산 생태경영림 숲길 3.3㎞(경북 봉화군) △구포 무장애 숲길 3.1㎞(부산 북구) △청년 김대건길 10.3㎞(경기 용인시) 등이다.

강대식 기자  kangds@seob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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