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72개팀 선수단 2500명
8강에서 극적 승리 4강 진출
4강 승부차기에서 5대3 석패

창단 2년 만에 전국고등축구대회 4강에 진출한 거창FC U-18팀이 상장과 메달을 들어 보이며 다음 대회 결승 진출을 다짐했다. 거창FC는 16강부터 전통의 강호들을 상대로 매 경기 명승부를 펼쳐왔지만, 4강 승부차기에서 5PK3으로 안타깝게 패배했다. <사진: 거창군>

거창중앙고 소속인 거창FC U-18팀이 추계 전국고등축구대회에서 창단 2년 만에 꿈의 4강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거창FC는 지난 2일 합천에서 열린 4강전에서 전통의 축구 명문고 서울 경신고를 맞아 전·후반 각각 한 골씩 주고받는 치열한 명승부를 펼치며 2대2로 분전했으나, 경기종류 후 승부차기에서 5대3으로 석패했다. 경신고는 차범근 감독과 박항서 감독의 모교이다.

앞서 거창FC는 16강에서 전통의 강호 부산 동래고를 2대1로, 8강에서는 김포 통진고(2023춘계대회 4강)를 상대로 후반 37분 득점에 성공하며 1대0으로 승리하며 결승 진출까지 기원했으나, 아쉽게 4강에서 마무리했다.

4강전을 맞아 거창에서는 구인모 군수와 구교훈 거창중앙고 교장, 신영균 거창군체육회장, 박주언 도의원, 신재화 군의원, 성현수 거창군축구협회장 및 축구관계자, 학부모, 유소년 축구팀으로 구성된 응원단 100여명이 열띤 응원을 펼쳤다.

이번 대회는 대한축구협회(회장 정몽규)가 주최하고, 경남도축구협회(회장 김상석)와 합천군축구협회(회장 한신희)가 주관하여 7월 21일부터 8월 4일까지 합천군 군민체육공원 인조구장에서 전국의 고등부 축구 72개팀(고학년 40, 저학년 32) 총 2500여명의 선수단이 참여해 정정당당한 승부를 펼쳤다.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참가 선수팀들의 뜨거운 열정과 끈끈한 동료애, 그리고 스포츠맨십은 한편의 아름다운 드라마를 만들었다. 결승전은 동북고와 경신고의 숨 막히는 승부끝에 동북고가 3대2로 이기며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거창FC 응원단 모습. <사진: 거창군>

개인상 부문으로는 △최우수선수상 및 득점상 동북고 김정인 △우수선수상 경신고 이승윤 △수비상 경신고 김동민 △공격상에 동북고 조민준 △GK상 동북고 김재민 △베스트영플레이어상 동북고 정재환 △최우수지도자상 장명진 감독, 최종삼 코치 △우수지도자상 김순호 감독, 신민석 코치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에 있는 군 단위 축구팀이 전국의 명문고와 대등한 경기를 펼친 모습을 보니 정말 자랑스럽다”며 “비록 4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아쉽게 패했으나, 거창FC U-18팀의 저력을 보여줬고, 폭염 속에서도 경기에 최선을 다해 준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김윤철 합천군수는 “이번 대회를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던 것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지원해준 경남과 합천군축구협회를 비롯해 친절한 미소로 선수들을 반겨준 군민들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스포츠메카, 다시 찾고 싶은 합천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합천군은 이번 2023 추계 전국고등축구대회기간동안 참가선수, 감독, 학부모가 합천에 장기간 체류하며 식당, 상가, 숙박업소 등 지역경제에 많은 활력을 불어넣었으며 군 이미지 제고 및 관광산업활성화 등의 직간접 경제적 파급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파악했다.

강대식 기자  kangds@seob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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