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5년 3월 이전 준공 목표
약 2조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7600명 고용 유발효과도 발생
“군민들 똘똘 뭉친 값진 결과”

합천 두무산양수발전소가 28일 산업통상자원부 심사 결과 우선 사업자로 선정됐다. 2035년 3월 이전 준공을 목표로 설비용량 900㎿(메가와트) 규모로 최대 1조8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전망이다. <사진: 합천군>

경남 합천군이 양수발전소 후보지로 최종 선정됐다. 2035년 3월 이전 준공을 목표로 설비용량 900㎿(메가와트) 규모로 최대 1조8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신규 양수발전 사업자 우선순위 심사 결과, 경남 합천군(한국수력원자력)과 전남 구례군(중부발전)이 우선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예비사업자는 경북 영양군(한수원), 경북 봉화군(중부발전), 전남 곡성군(동서발전), 충남 금산군(남동발전)이 선정됐다.

양수발전은 전력수요가 적은 심야의 저렴한 전력을 이용해 하부댐의 물을 상부댐에 끌어올렸다가 전력수요가 증가할 때 물을 낙하 시켜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짧은 시간 내 전력을 생산하는 만큼 ‘비상발전기’ 역할을 하고 있으며, 원전 및 재생에너지의 단점을 보완하는 설비로 급부상하고 있다.

6곳 지자체 유치경쟁 뛰어들어

두무산양수발전소 예정지 주민들이 합천군, 의회와 함께 양수발전소 유치를 기원하고 있다. <사진: 합천군>

그동안 양수발전은 한수원이 독점적으로 건설·운영해왔지만 규정 개정으로 진입장벽이 사라졌다. 이에 발전사가 지자체와 손을 잡고 6곳이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앞서 산업부는 27일 전력거래소에 의뢰하여 개최한 ‘우선순위심사위원회’에서 4개 발전사가 제출한 6개소 사업의향의 경제성, 기술능력, 지역수용성, 계통여건 등에 대해 평가했다.

심사에서는 필요물량 1.75GW±20% 내 포함된 사업자들은 우선사업자로, 적격기준을 통과하였으나 필요물량 내 들지 못한 사업자들은 예비사업자로 선정했다. 우선사업자와 예비사업자는 모두 공공기관운영법에 규정된 예비타당성조사를 받는다.

예타를 통과한 각각의 사업에 대해, 우선사업자는 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22~2036년)에 따른 물량으로 확정하여 2035년 3월 내 준공을 목표로 건설에 착수할 계획이다.

예비사업자 물량에 대해서는 공기업 보유 석탄의 양수 대체 등을 통해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35~2038년)에 반영하여 순차적으로 준공을 추진하기로 했다.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재생에너지 확대에 상응하는 양수발전의 신규 건설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유치지역의 지속적인 성원과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건설 및 운영 과정에서 지역사회에 불편함이 없도록 사업자와 함께 지속적으로 살펴나가겠다”고 말했다.

두무산 양수발전소 군민 염원

합천 양수발전소 유치를 위해 궐기대회를 하고 있는 군민들. <사진: 합천군>

합천군 두무산 양수발전소 유치추진단과 군민의 하나된 염원이 기어코 희망찬 미래의 합천 건설을 위한 주춧돌을 놓았다.

지난해 연말 예정지 주민들은 양수발전소 유치를 자발적인 주민투표를 통해 결정하고 유치청원 동의서 서명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등 범군민적 유치 활동을 이어왔으며, 두무산 양수발전소 유치추진단 구성·운영으로 군민의 지지와 참여를 유도해왔다.

또한 군의회에서는 양수발전소 견학 등을 진행하고 지지선언과 결의문 채택 등 유치활동을 견인해 왔다.

합천군은 체계적인 유치계획을 수립하고, 지난 6월 30일 한국수력원자력(주)에 신규양수발전소 유치공모 신청서 제출, 7월 17일 상생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한수원과의 상생 발전을 도모하는 등 어느 지자체보다 체계적이고 민첩하게 대응했다.

아울러 사업 예정지 토지소유자들의 유치 희망 동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민·관의 유기적인 협력체계 구축이 돋보였다.

두무산 양수발전소는 설비용량 900㎿ 규모로 묘산면 산제리 일원에 상부저수지, 묘산면 반포리 일원에 하부저수지를 2034년 12월까지 건설할 예정이다.

합천군과 한국수력원자력(주)는 상호협약에 따라 인허가 협의와 관광·레저산업 등 양수발전소 주변 지역 상생 발전을 위한 정책개발과 기반사업 구축 등 양수발전소와 주변 지역 동반성장을 목표로, 한수원은 건설사업 관리 분야, 합천군은 행정적 지원분야를 전담하면서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양수발전소를 건설해 나갈 계획이다.

합천군은 양수발전소 건설에 따른 총사업비는 1조8000억원으로 두무산 양수발전소 건설 기간 동안 약 7600명의 고용 유발효과와 약 2조원의 생산·소득·부가가치 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지역 일자리 창출, 지방세수 증대, 새로운 관광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발전소 건설이 확정되면 승인고시일부터 발전소 가동 기간까지 지역인재 육성, 사회복지사업, 지역문화 행사지원 등 발전소 주변 지역주민 모두에게 다양한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김윤철 합천군수는 “친환경에너지 양수발전소 유치를 위해 끝까지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아주신 군민들게 깊은 감사를 드리며, 이번 양수발전소 유치를 시작으로 희망찬 미래의 합천을 군민과 함께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은정 기자  newsnur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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