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구 20년만에 통합… 1인2표제 도입
유권자 정책선거 요구… 정치를 살리자

4·15총선 후보자 등록과 함께 각 정당이 본격전인 선거체제에 전면 돌입했다.

한나라당은 박근혜 대표 체체 출범 뒤, 대통령 탄핵 여파로 급락했던 지지율이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하면서 전통적인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탄핵정국의 열풍이 전국적으로 몰아닥치면서 전지역 공천을 마무리짓고 원내 1당 확보를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민주당은 위기감에 따른 내홍을 봉합하고 새로운 국면으로 전개되고 있는 양상을 맞고 있다.
자민련은 충청권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득표전에 돌입했다.

거창·함양·산청 선거구는 지난 1985년 중선거구제인 1구2인제였던 12대 국회의원 선거 이후 개정선거법에 따라 20년만에 3개 군이 하나의 선거구로 통합, 후보자들이 열전을 벌이고 있다.

한나라당 이강두 후보는 "이 지역은 한나라당의 전통 강세지역으로 여겨왔던 곳이다. 탄탄한 지역기반과 꾸준한 의정활동의 결과로 지금까지 주민들과 함께 호흡해 왔다"며 이번 선거에서 무난한 당선을 예측했다.

열린우리당 변범식 후보는 "탄핵정국이 거창·함양·산청 지역구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젊은 후보의 강점을 부각시켜 이번 선거를 물갈이 선거혁명의 신호탄으로 만들겠다"며 공세적인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민주당 마장수, 자민련 임채홍, 무소속 박찬정 후보들은 자신들만의 독특한 방법을 최대한 활용한 정책공약으로 얼굴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탄핵정국으로 민심이 요동치면서 각종 공약이나 정책선거가 실종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정당이 지지율이라는 환상에 사로잡혀 공약이나 정책개발을 하기 보다 비전도 없는 여론몰이로 민심을 자극하는 '네거티브 선거전'이 부활할 조짐을 보이기 때문이다.

한편 민주노동당의 약진도 관심사다. 이번 선거는 정당명부제인 1인2표제에 따라 노동자·농민의 정치세력화와 함께 진보정당의 원내진출이 가능할 것이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영철 기자  leeyc@seob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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