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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옥전고분군’ 가야유물 10점, 국가 보물로 지정
  • 이은정 기자
  • 승인 2020.01.20 22:20
  • 호수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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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군 쌍책면 옥전고분군 출토
5~6세기 시대의 생활·기술 이해

옥전고분군은 ‘가야사’ 연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 유적 평가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
지정된 보물은 관광기념품 제작

합천 옥전 고분군. <사진: 문화재청>

합천군 옥전고분군에서 출토된 가야유물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지난 6일 합천군 쌍책면 성산리 옥전고분군에서 출토된 가야유물 4건, 10점이 지난해 10월29일 국가지정보물로 지정예고한 후 같은 해 12월26일 지정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지정된 보물들은 합천 옥전고분군에서 출토된 가야유물로 경상대박물관이 1985년부터 1992년까지 5차에 걸쳐 발굴 조사한 것이다. 신비의 왕국으로 알려진 가야의 생활상과 기술 수준에 대한 실체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는 유물들이다.

보물 제2042호 합천 옥전 M3호분 출토 고리자루 큰 칼 일괄.
합천 옥전 M3호분 출토 고리자루 칼 일괄 출토 상태.

특히 옥전고분군은 고대 합천에 존재했던 가야소국 ‘다라국’의 최고 지배층이 묻혀 있는 공동묘역으로 수천 점의 토기·철기·장신구 등이 출토돼 가야사 연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곳에서 출토된 보물 제2402호 합천 옥전 M3호분 출토 고리자루 큰 칼 일괄(陜川 玉田 M3號墳 出土 環頭大刀 一括)은 한 무덤에서 여러 점의 큰칼이 나온 최초의 사례로 꼽히고 있다. 손잡이와 칼, 몸통 등을 금과 은으로 화려하게 장식했으며 왕을 상징하는 봉황과 용이 새겨져 있어 당시 가야 왕의 강력한 권위를 보여준다.

보물 제2043호 합천 옥전 28호분 출토 금귀걸이.

보물 제2043호 합천 옥전 28호분 출토 금귀걸이(陜川 玉田 二十八號墳 出土 金製耳飾)는 현존하는 가야시대 ‘긴 사슬 장식 금귀걸이’ 가운데 가장 화려하고 보존 상태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보물 제2044호 합천 옥전 M4호분 출토 금귀걸이.

보물 제2044호 합천 옥전 M4호분 출토 금귀걸이(陜川 玉田 M4號墳 出土 金製耳飾)는 장식마다 금 알갱이를 테두리에 붙이거나 금선 형태를 만든 누금세공기법(鏤金細工技法), 금판을 두드려서 요철(凹凸) 효과를 낸 타출기법(打出技法)이 모두 다 사용된 작품이라는 점에서 예술적 가치가 높다.

보물 제2045호 합천 옥전 M6호분 출토 금귀걸이.

보물 제2045호 합천 옥전 M6호분 출토 금귀걸이(陜川 玉田 M6號墳 出土 金製耳飾)는 출토지와 발견 위치, 함께 출토된 유물이 확실해 고고학적 맥락이 뚜렷하고 현존하는 가야 산치자형 장식을 가진 금귀걸이 가운데 상당히 뛰어난 작품으로 꼽힌다.

옥전 고분 명칭에 ‘엠(M)’자가 붙은 사례는 발굴지 주변에 큰 구릉(mound)이 있는 지역을 뜻하는 고고학 용어이다.

합천 옥전 M3호분 출토 용봉문 고리자루 큰 칼(김해박물관 보관) 세부.

보물 제2042호 고리자루큰칼 4점 중 ‘용이 새겨진 고리자루큰칼’과 보물 제2045호 ‘금귀걸이’는 신축한 경상대박물관과 국립김해박물관 상설전시실에서 관람 가능하고 나머지는 국립중앙박물관(보물 제2044호), 국립진주박물관(보물 제2043호) 등 가야 관련 박물관에서 전시하고 있다.

합천군 문화예술과 가야사복원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중에 옥전고분군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하고 옥전고분군 추가 정밀발굴조사와 합천성산토성 사적지정을 통해 차별화된 가야역사 문화 탐방지로 만들어 찾아오는 관광과 연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합천군은 옥전고분군의 탁월성과 보편적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 중이다. 또 보물로 지정된 고리자루 큰칼과 귀걸이 등 10점을 복제품으로 제작하여 합천군청 현관에 전시하고, 관광기념품도 개발할 방침이다.

이은정 기자  newsnur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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