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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 ‘쿠팡 무산’ 후폭풍… 투자선도지구 ‘흔들리나’

500억 투자기업 재유치해야
투자선도지구 선정 유지
지정까지 평균 2~3년 걸려
철회되면 국비 100억 물거품

군, 투자선도지구 유지 자신
물류유통기업 유치도 가시적

함양투자선도지구 조감도.

쿠팡의 함양물류센터 건립이 무산되면서 함양투자선도지구 선정까지 흔들리고 있다. 쿠팡은 지난 2019년 4월 함양군에 720억원을 투자하고 300여명을 고용하는 첨단물류센터를 짓는 대규모 투자협약을 체결했었다.

이에 함양군은 2021년 8월 국토부가 추진하는 농산어촌의 정주여건을 개선하는 주거플랫폼 사업에 공모해 투자선도지구 지역으로 선정됐다. 국토부는 투자선도지구 1개와 지역수요맞춤지원 11개 등 두 가지 유형으로 구분해 뽑았는데 투자선도지구는 함양군이 유일했다.

투자선도지구 사업의 핵심은 쿠팡이 건립예정인 대규모 물류센터와 연계하여 총면적 65만858㎡(약19만6000평) 부지에 쿠팡이 720억원을 투자해 스마트 물류단지와 일자리 연계형 지원주택(100호)이 들어서고, 2026년까지 5년간 국비 100억원과 민자 430억원 등 781억원이 투자되어 총 1740억원의 이커머스 전략산업물류단지가 들어서는 것이 주요 계획이다.

함양군은 투자선도지구 선정을 통해 국비 100억원의 재정지원은 물론 건폐율·용적률 완화 등 73종 규제특례, 세제·부담금 감면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홍보했었다.

하지만 쿠팡이 지난달 12일 함양물류센터 건립 계약해지 공문을 함양군에 발송하면서 투자선도지구 선정까지 흔들리게 됐다. 이로 인해 함양군이 청년층의 대규모 고용창출과 지리적 입지의 우수성을 내세워 쿠팡을 중심으로 타 산업을 유치하려던 계획마저 구심점을 잃게 됐다.

국토부도 상당히 곤혹스러운 입장이다. 국토부 지역정책과 관계자는 2일 서부경남신문과 전화 통화에서 “(물류센터가 무산되는) 이런 사례가 단 한 번도 없었기 때문에 투자선도지구 선정을 유지하는 쪽으로 가야할지, 철회해야 할지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함양군의 투자선도지구 선정 요건은 500억원 이상 투자 또는 100인 이상 신규 고용창출이 가능한 규모로 낙후형에 해당된다. 함양군이 투자선도지구 선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에 상응할 만한 기업을 재유치해야 하는 상황이다.

함양군은 아직 투자선도지구 선정만 됐지 지정에까지는 이르지 않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투자선도지구 지정은 실시설계에 들어가야 이뤄진다. 선정에서 지정까지는 평균 2~3년이 걸린다”고 말했다. 2026년까지 100억원을 받기로 한 교부금도 현재 지원되지 않은 실정이다.

함양군청 관계자는 “투자선도지구 유지는 쿠팡 무산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면서 “쿠팡을 대신할 물류센터 유치에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향우들이 운영하는 부산·대구의 금속가공업체와 조달청 납품 교육청에 들어가는 가구교재 업체들이 투자선도지구에 들어 올 예정으로 상당한 진척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용운 함양군의회 의장은 “쿠팡 함양물류센터가 무산되면서 군민들의 기대치가 한 순간에 날아간 것에 대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며 “6월로 예정되어 있는 행정사무감사와 군정질의를 통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분석하고 진의를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함양군은 1년 8개월 전 투자선도지구 지정으로 12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물류단지 준공 10년 이후인 2036년에는 관내 기업체 수가 700여개 이상 증가된 4279개이고, 이를 통해 함양군 인구 가운데 함양읍은 9000여명이 증가한 2만7000여명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었다.

이영철 기자  achimstor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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